[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 출판과정·의미

숨은 시·소설 ‘발굴 1년’
글로 본 ‘인천의 자화상’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5-10-0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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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창간 70주년 기념식 방명록 작성
7일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및 ‘인천문학전람’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한국문학의 산실, 인천문학전람’은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1년 동안 노력해 만든 책이다. 인천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을 찾아내, 작품 속에서 인천이 어떻게 그려졌고 현재 인천은 어떠한 모습인지 살펴봤다.

인천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년 세계 책의 수도’(2015년 4월 23일~2016년 4월 22일)다. 경인일보는 세계 책의 수도 기간에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다 문학으로 인천을 그려 보기로 했다. 취재팀을 꾸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문학박사들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취재팀 회의는 매주 두 차례, 자문단 회의는 한 달에 한 번 열렸다.

홍명희 ‘임꺽정’, 황석영 ‘장길산’ 등 대하소설부터 김소월, 김기림, 정지용 등 1920~30년대 최고의 시인들까지. 취재팀은 인천을 노래한 문학 작품을 찾아낸 뒤 현장을 둘러보고 글을 썼다. ‘이규상의 인천 노래’부터 ‘강화도 시인 함민복’까지 총 46장이 완성됐다.

이들 글을 인천 위에 펼쳐 놓으니, 한 장의 지도가 됐다. 일명 인천문학지도다. 실제, 서양화가 강형덕씨가 이 책 내용을 토대로 인천문학지도를 그렸고, 이 지도는 7일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정진오 경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장은 출판기념회에서 “여러분 앞에 지도 한 장이 펼쳐져 있다. 그동안 이런 종류의 지도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지도를 인천문학지도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장길산’을 인천문학이라는 범주에 포함시켰다. ‘장길산’에 백령, 대청, 소청, 연평, 강화, 교동, 제물포, 부평 등 인천 관련 지명이 거론된 것만 100쪽이 넘는다. 취재팀은 1950년대 말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이 미군 부대에 넘어가는 상황을 꼬집은 시조 한 편을 발견했다. 최성연의 ‘들국화2’다.

정진오 부장은 “10월 15일이면 (군부대 개방으로) 문학산 정상에 갈 수 있다”며 “어떤 작품도 문학산 정상부를 미군에게 빼앗기는 과정을 그려내지 않았는데, 그 과정을 담은 시조를 발굴해 인천문학전람에 실었다”고 말했다.

인천문학전람은 인천 출판사 ‘도서출판 다인아트’에서 펴냈다. 윤진현 문학박사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거나 내용 일부를 보태는 등 교열·첨삭 작업으로 책 발간에 도움을 줬다. 인천문학전람 각 장마다 들어간 삽화는 화가 김하연씨가 그렸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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