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창간특집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언론 발자취로 되돌아 본 ‘대한민국 현대사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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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을 찾은 시민들이 옛 신문과 사진 등을 살펴보고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김종택·임열수·하태황기자 jongtaek@kyeongin.com

■이모저모

보도사진·지면 전시 “추억에 잠겨”
도립무용단 ‘농악무’ 화려한 개막
울고 웃었던 역사, 영상으로 만나
내외빈 무대올라 대합창 의미더해


7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는 ‘다리’였다. 기념식에서는 1945년 광복의 기쁨과 함께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경기도민·인천시민과 호흡해온 순간 순간을 영상 등으로 상영했다.



권력자들을 감시하고, 약자를 보듬은 순간이 70년의 역사로 생생히 기록됐다.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쓴 한국기자대상 3회 연속수상, 이달의 기자상 42회 수상 등의 이력은 독자들이 준 값진 선물이었다.

이날 경인일보는 내외빈들에게 앞으로 쓸 새로운 100년의 사훈을 소개했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문’, ‘각계각층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나가는 신문’, ‘지역 경제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 신문’ 등이다.

중국·러시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 한민족 언론사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동북아 대표 언론사로의 첫 발도 뗐다. 기념식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낸 70인의 대합창과 경인일보의 비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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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길여 경인일보 회장과 송광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서청원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기념식 장 앞에는 경인일보 사옥의 변천사와 과거 보도 사진·기사들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전에는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살인사건’을 비롯해 1987년 ‘KAL기 폭파’, 1994년 ‘김일성 사망’,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등 보도기사들이 소개됐다.

외빈들은 “경인일보 지면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대사에 각인된 이들 사건을 되새기며 그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970년대 주차장도 없는 3층짜리 경인일보 사옥 사진이 2000년대 인계동 사옥 시절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모습을 보자 참석자들은 “경인지역과 함께 발전해온 경인일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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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서 경기도립무용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기념식은 경기도립무용단의 농악무로 막을 열었다. 무용단원들이 12발 상모를 돌리는 등의 신명나는 첫 무대는 내외빈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무대 뒤에서 농악무를 준비하던 손승주 무용단원은 “농악무의 꽃은 사물부문이지만 내가 맡은 무용부문은 전체 농악무의 감칠맛을 더하는 꽃받침 같은 역할”이라며 “꽃받침이 튼튼해야 꽃망울이 오래가듯 경인일보의 꽃과 꽃망울이 모두 튼튼하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 내빈은 “농악은 가을철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놀이”라며 “70년간의 결실을 수확해 100년 농사를 잘 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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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희 교수 축시 낭송정덕희 전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가 문정희 한국시인협회장의 경인일보 70주년 축시를 낭송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걸어온 70년 걸어갈 100년’ 영상이 상영됐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 경인일보가 경기도민·인천시민과 함께한 역사의 순간들을 담았다.

지난 1999년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으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강사 4명이 숨진 사건, 같은 해 인천의 ‘인현동 호프집 화재’로 청소년 57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건 등이 복기됐다.

독자를 분노케 했던 이들 사건은 경인일보의 발빠른 보도로 세상에 자세히 알려졌다. 또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속에서 진실에 다가가려는 경인일보의 모습도 함께 상영됐다. 영상 말미에는 결혼한 지 70년이 된 노부부가 등장했는데 경인일보 보도기사와 울고 웃었던 순간을 소개했다.

○…기념식 피날레 행사였던 ‘광복 70 경인 70, 70인의 대합창’은 예정에 없던 내·외빈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소리를 전달하겠다’는 대합창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인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앞줄에 앉아 있던 경기도내 기관장들은 대합창의 취지에 공감,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아! 대한민국’을 차례로 불렀다. 경인일보 비상의 의미로 종이 비행기를 무대에서 객석 방향으로 날리는 퍼포먼스까지 자연스레 참석했다.

한 기관장은 “연습할 시간도 없고, 쑥스러워 대합창단 참여를 망설였는데 나도 모르게 무대에 서게 됐다”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조윤영·신지영기자 fait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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