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 산통 겪는 의왕시, 평온 되찾길

법무타운 조성 앞두고 민·민 갈등 안타깝게 생각
대규모 도시개발, 12조원 투자·20만 일자리 생겨
어려운 결정 내렸지만 훗날 올바른 평가 받았으면


김성제
김성제 의왕시장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의왕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가칭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 문제일 것이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 모델사업으로 추진되는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은 의왕시 예비군 훈련장과 안양시의 안양교도소의 빅딜을 전제로, 의왕시에 흩어져 있는 청계동 서울구치소, 고천동 서울소년원과 안양교도소를 왕곡동 골사그네에 함께 모아 법무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구치소 등이 이전한 종전부지를 개발해 IT·BT 등 창조경제 클러스터와 예능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법무타운 주변지역을 고천·왕곡복합타운 등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의왕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나눠 극명하게 대립하더니 급기야는 법무타운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도하여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활동을 벌이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주민소환 투표청구가 ‘각하’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우선 법무타운 조성을 두고 시민사회에 민·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업내용이 시민사회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됐던 점은 유감이다.

의왕시는 현재 전국에서 그린벨트비율이 가장 높은 86.5%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법무타운을 조성할 경우, 여의도 규모인 약 300만㎡(시 전체면적의 약 6%) 이상의 그린벨트가 해제돼 IT·BT 등 첨단자족 도시 기반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인 나로서는 중앙정부가 제안한 이 사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 시민들의 법무타운에 대한 심리적 거부반응보다 훨씬 더 큰 편익이 우리 시에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일종의 NIMBY 시설인 교도소 등이 들어서는 법무타운 인근 고천(왕곡)동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거부하고 반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5년 뒤 이 사업이 완료되어 고천(왕곡)동이 획기적으로 변화한 모습들을 보면 결국 그러한 우려와 불신도 ‘기우’에 불과했으며, 시장의 당시 어려운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평가해 주리라 믿는다.

나는 우리 자녀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법무타운 조성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우리 의왕시에는 1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뿐만 아니라 4만6천명의 직접고용과 건설 일자리 포함 총 2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국토연구원에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왕시 인구가 5년 이내에 2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세수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로 수도권 내에서도 가장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사업의 미래를 확신하기 때문에 많은 시민의 의견을 잘 반영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결코 소수 주민의 희생 위에 의왕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지는 않을 것이며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고천(왕곡)동의 튼실한 발전 위에 의왕시 전체의 발전을 함께 견인해 나갈 것을 시민들께 약속한다.

이제는 평온을 되찾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여 시의 발전과 희망을 위해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김성제 의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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