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집결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평생 한 번도 목에 걸기 힘든 영광의 금메달을 여러 개씩 또는 해마다 빠짐없이 따내고 있다. 이들은 강원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96회 전국체전에서도 금자탑을 쌓아올리며 체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인천 역도를 대표하는 안용권(33·인천시청)은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전국체전 역도 인상 12연패를 일궜다. 그는 지난 17일 역도 남일반 +105㎏급 인상에서 1차 시기에 183㎏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여자다이빙 간판인 조은비(인천시청)는 ‘5년 연속 전국체전 2관왕 이상’이란 대기록을 써냈다. 지난 2011년 경기도에서 개최된 제92회 전국체전 2관왕을 시작으로 제93회(대구) 3관왕, 제94회(인천) 2관왕, 제95회(제주) 2관왕에 이어, 이번 전국체전에선 3관왕에 올랐다.
‘소년 신궁’으로 불리는 한국 양궁 기대주 이우석(인천체고)은 안방인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에서 30m·50m·70m·단체전·개인전 등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한 선수다. 당시 마린보이 박태환과 더불어 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당시 고교 1학년생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금메달을 안긴 신종훈(인천시청)도 인천을 대표하는 전국체전 스타다. 그는 국제복싱협회(AIBA)의 부당한 징계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이번 전국체전 출전 기회를 얻어 4연패를 일궈냈다.
또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연지(인천시청)는 이번에 전국체전 5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강릉/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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