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하류 무역삼각지대를 가다·2] 환동해권 물류거점 꿈꾸는 중국·러시아(관련)

중국, 자본력 앞세우고… 러시아, 외자 유치 뒤따르고

김종화·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5-10-2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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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훈춘시내 전경
두만강변 하류에 위치한 훈춘시는 중국의 환동해권 전략요충지로 개발되고 있다. 훈춘/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중, 물류 인프라 18개 프로젝트에 11조원 투입 계획
러, 주변국 연계 유라시아대륙횡단열차 출발점 구상


두만강변 하류지역에 위치한 훈춘시(중국)와 하산(러시아) 일대의 개발이 현재로선 중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 성장점 육성과 동해권 출로를 통한 동북3성의 물류 이동을 위해 동해와 직선거리로 10여㎞에 불과한 훈춘시 지역에 대한 개발에 나서면서 불을 지폈다.

중국은 훈춘을 기점으로 북한, 러시아, 한국, 일본을 연결하는 교통망과 물류시스템을 확충해 동북아 교통 물류와 무역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훈춘시 방천에서 동해안까지 직선거리는 9.8㎞에 불과하다.

환동해권 주요 항구 및 도시와의 거리도 멀지 않다. 러시아의 자루비노까지는 60㎞고 블라디보스토크는 160㎞. 북한의 나진항과 청진항은 각각 48㎞, 127㎞이며, 한국의 부산과 일본의 니가타도 각각 750㎞, 850㎞ 밖에 되지 않는다.

동해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교통과 물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두만강 하류 지역에 대한 개발은 필수조건인 셈이다. 이 지역이 개발되면 중국은 동해를 통한 물류 수출입이 가능하고, 중국 내륙지역을 넘어 몽골,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철도로 물류를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개발이 절실하다.

중국은 두만강 하류 일대에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1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북-중 권하세관 교량 건설, 신두만강대교 건설, 훈춘의 솔만자와 북한 함경북도 훈융리를 잇는 철도 개조, 중국 두만강 출해 복항 등에 약 11조원을 들일 계획이다.

반면, 자본력이 약한 러시아는 두만강 하류지역 개발을 위해 주변 국가와 긴밀하게 연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한국의 자본을 유치해 동해에 접한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 자루비노, 슬라비안카, 포시에트 등을 개발해 환동해권 물류거점 선점과 연해주 지역의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산에 위치한 자루비노항구는 한국이 유라시아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항구고 포시에트항구는 러시아가 무연탄을 수출하는 등 무역 거점 항구로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과의 교통물류 협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하산의 자루비노항구가 유라시아대륙횡단열차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철도 확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과는 훈춘시와 육로 교류 외에도 철도 연결 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이지 않는 양국의 무역 거점화 열기가 서서히 일고 있다.

중국 훈춘시가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 것과 달리 하산은 아직 미개발 상태가 많아 대조적이나 러시아의 경제사정이 호전될 경우 이 일대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훈춘·하산/김종화·황준성기자 jhkim@kyeongin.com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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