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기업·8] (주)네이처닉

‘청담동 도마’ 주방에 色을 입히다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5-11-17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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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주방용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네이처닉 오대운 대표가 각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시계유통업서 주방용품업체 변신
세균번식 차단 ‘디자인도마’ 개발
강남 주부 입소문 타고 시장 돌풍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은 주부라면 ‘청담동 도마’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년 전부터 서울 강남지역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주방용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마다.

이 도마 하나로 위기를 딛고 일어나 현재 쾌속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고양시 일산에 자리한 (주)네이처닉(대표·오대운)은 주방용품을 생산한 지 불과 4년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다.

오대운 대표는 시계유통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2005년 (주)이노테크를 설립해 시계를 유통하다 2012년 사명을 지금의 네이처닉으로 바꾸고 주방용품 제조로 업종을 바꿨다.

시계 유통의 부진을 털고 새롭게 재기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본사도 인천에서 일산으로 이전했다.

처음에는 OEM(주문자생산) 방식으로 한샘, 까사미아, 한국도자기 등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했다. 대기업 납품을 통해 기술력을 높인 네이처닉은 기능성과 실용성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주방용품을 만들며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매년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신제품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대가였다. 매출 100억 원 미만의 기업이 OEM에 안주하지 않고 독자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오 대표는 신제품 개발 때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주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반응을 조사해 미비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른바 ‘청담동 도마’도 이렇게 탄생했다. 음식물의 색과 냄새가 잘 배고 세균이 번식한다는 일반 도마의 결점을 이런 식으로 찾아내 제품개발에 반영했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도마에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가미하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큐빅’이라는 자체 상표를 달고 백화점 매장에 선보인 ‘바이오 멀티 도마’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강남 주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수산업디자인전’과 ‘DESIGN KOREA 2011’ 등 각종 디자인전시회에서 우수 디자인상을 휩쓸자 시장에서는 ‘도마의 개념을 바꿔놓았다’는 호평도 쏟아졌다.

지난해 네이처닉이 출시한 도마는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년에는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벗어나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네이처닉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연구개발에 상당한 비중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중진공은 수출역량까지 갖춘 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시설자금 외에 신제품 개발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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