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귀환, 사할린의 한인들] 그 후의 이야기

귀국 한인 지원조례
사할린 향하는 관심

강기정·김환기 기자

발행일 2015-11-2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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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첫 발의… 안산, 한인행사
현지 새고려신문, 기획 연재 호평
국립 망향동산 주말 안장 불가 등
뽑아야 할 ‘손톱 밑 가시’도 여전

사할린 동포들이 채 맞이하지 못한 광복,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귀환을 다룬 경인일보의 창간 70주년 특별기획 ‘끝나지 않은 귀환, 사할린의 한인들’ 연재 후, 영주 귀국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경기도에는 작지만 큰 변화가 있었다.

도의회에선 사할린 한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처음으로 발의됐고, 오는 26일부터는 안산시에서 사할린 한인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사할린 현지 언론사에서도 경인일보 기획 기사를 지면에 게재하며 사할린 한인 사회에서의 반향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돌아온 ‘이웃’들을 위한 배려는 아직 부족하다.

도의회 윤화섭(새정치·안산5) 의원은 대일항쟁기 당시 러시아·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한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도 고려인 주민지원 조례’를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할린 한인 등 도내에 정착한 러시아·구소련 지역 동포들을 도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도에서는 김포시에서만 유일하게 이러한 조례가 운용 중이다. 도에서는 러시아·구소련 지역 동포가 안산 등 일부 지자체에만 편중돼 있고 중국 동포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도조례 제정에 우려를 표해, 난항이 점쳐지고 있다.

사할린 우리말 언론사인 ‘새고려신문’은 지난달 8일부터 경인일보의 ‘끝나지 않은 귀환, 사할린의 한인들’을 연재 중이다.

양주 율정마을7단지 노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사할린 한인 2세대 김정희(69·여) 씨는 “한인들은 한국어와 러시아어 모두 표기돼 있는 새고려신문을 많이 본다. 사할린 한인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에 정착한 한인들의 ‘손톱 밑 가시’는 여전하다.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들은 대부분 1945년 8월 이전에 출생한 노인들로, 사망 시 이들이 안치될 수 있는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장되려면 해외에 거주했던 기록이 필요한데 휴일에는 기록을 발급해주는 대한적십자사가 문을 닫아 주말 안장이 불가능하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와 망향의 동산 측은 “화장한 유해를 하루 정도 보관할 수 있는 임시대기소를 만들어 놔 크게 불편을 겪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기·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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