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귀환, 사할린의 한인들] 깊게 뿌리 내리는 제3의 고향 ‘안산’

그 후의 이야기

강기정·김환기 기자

발행일 2015-11-24 제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전국서 가장 많은 동포 거주
지역 국회의원 ‘특별법’ 사력
市, 행복학습관등 정착 지원


2015112301001691000089901
일본의 강제 징용 등으로 타국에서 수십 년 동안 고초를 겪었던 사할린 한인에 대한 문제는 광복 70주년인 올해 일본의 영주 귀국 지원 종료 등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할린 한인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법적·제도적 보완 등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할린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안산시에서 정·관계 움직임이 활발한 추세다.

우선 19대 국회에서 영주 귀국 대상 확대와 국무총리 산하 지원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19대 국회 임기 내에 특별법안 통과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할린 내 동반 가족의 입국 문제를 포함한 법안 내용이 러시아와의 외교적 마찰 우려, 타 동포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어서 연내 통과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전 의원은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안이 통과돼 사할린 동포들이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법안이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된 만큼 이번 국회 회기 기간 외통위에서 법안이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의 아픔과 무국적자로의 어려운 삶을 살았던 사할린 동포 50명을 초청, 모국 방문 위로 행사를 마련했다.

모국방문 행사를 통해 시는 오는 26일~30일까지 4박 5일 동안 안산9경·민속촌·서울시티투어 등 관광 투어를 실시하며 29일에는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유명가수 축하 공연과 함께 가족과의 만남 행사·전통 문화 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러시아에 살고 있는 사할린 한인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로 한국에 들어와 사할린의 자녀· 손주와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2000년부터 사할린 영주 귀국 동포 지원사업소를 설치해, 사동 고향마을에 정착한 동포들의 생활을 지원해왔다. 또 이듬해인 2001년부터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학습관 등을 통해 안산시민들과 사할린 동포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틈틈이 만들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안산시는 고향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이 우리나라 정서적응과 삶의 질 향상으로 지역사회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환기·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김환기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