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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기대감
인간의 본성 캐릭터로 확장시켜
웅장한 전투신 영화 완성도 높여
감독 : 저스틴 커젤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
개봉 : 12월 3일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13분
충심으로 가득한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맥베스(마이클 패스벤더). 그는 뱅코(패디 콘시딘)와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는 길에 정체 모를 세 마녀를 만난다. 그들은 맥베스가 코다의 영주와 미래의 왕이 되고, 뱅코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승전의 공을 인정받아 코다의 영주가 된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이 들어맞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히며 왕이 되겠다는 야망을 서서히 키우기 시작한다. 맥베스의 아내(마리옹 코티야르)는 덩컨 왕에 대한 충심으로 고민하는 맥베스의 귓가에 탐욕의 달콤한 속삭임을 불어넣는다.
결국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자신의 구역을 방문한 덩컨 왕이 잠들어 있는 사이 그를 살해하고, 결국 왕좌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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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4대 비극은 현재까지 수차례 각색돼 왔다. 이 중에서도 ‘맥베스’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저스틴 커젤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영화 ‘맥베스’는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후 호평 속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켜 왔다.
기존 영화에서의 맥베스가 단순히 권력을 탐한 1차원적 인물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탐욕을 넘어 다양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로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으며,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의 혼신의 연기와 맞물려 강렬한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맥베스의 곁에서 권력을 향한 욕망을 속삭이는 ‘레이디 맥베스’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 역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화려하고 웅장한 대규모 전투신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세련된 촬영 기법을 통해 대자연의 배경과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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