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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장난감, 세대를 잇다] 동심, 同心

인천 금요와이드 장난감 세대를 잇다 장난감 병원
고장이 나서 갖고 놀 수 없는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국내 유일의 장난감병원인 인천시 남구 관교동 ‘키니스 장난감병원’에서 재능기부 봉사를 하는 장난감 박사가 밝은 표정으로 장난감을 고치며 실버세대와 어린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아이 감성·취향 ‘키덜트’ 등 향수 좇는 소비성향 늘어
대여점 늘고 병원 등장… 실버-어린이 징검다리 역할


장난감의 사전적 의미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이다. 사전적 의미와 달리 장난감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Kidult)는 장난감 등 과거의 향수를 좇는 소비성향을 보인다. 최근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2002년께 새로운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인 한국 후지필름은 광고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보여줬다. 기존 제품들이 광고를 통해 기능 전달에 치중할 때 한국 후지필름은 ‘디카족’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새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디지털카메라를 선전한 것이다.

당시 손바닥 만한 크기의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셔터를 누르는 신세대들에게 디지털카메라는 가장 소중한 장난감이었다.

디지털카메라의 지위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신세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장난감이다.

하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좋은 장난감이 아니다. 이병용 한국방송 PD는 자신의 저서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에서 “집안일을 한다든지 개인 일을 보기 위해 부모가 아이를 좀 떨어뜨려 놓으려고 영상매체를 활용할 경우 아이의 발달 정도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세상을 하나씩 익혀나가는 아이들에게 그 나이에 가지고 놀 장난감이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완구 판매에 돌입했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여러모로 좋은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온·오프 매장을 드나들며 분주하다. 싫증을 잘 내고 오래 갖고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 대여점을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애착이 가는 장난감이지만, 고장이 나서 갖고 놀 수 없는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국내 유일의 장난감병원도 있다. 특히 이곳 병원의 박사님들은 66세 이상의 할아버지들이다.

2000년대 들어서 장난감이 세대의 구분을 허무는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낸 가운데, 최근 실버세대와 어린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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