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남양주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

‘시원 칼칼한’ 속풀이 국민음식
넉넉한 뼈다귀국물 ‘발길 절로’

전시언 기자

발행일 2015-12-18 제1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남양주 원조 뼈다귀 감자탕

23년동안 단일 메뉴 ‘진검 승부’
자체 개발 특제양념 느끼함 ‘쏙’
좋은 품질 식자재·친절함은 덤

이제는 국민 속풀이 음식이 된 뼈다귀 해장국. 23년 동안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를 건 진짜배기 해장국 집이 있다. ‘푸짐함’과 ‘친절함’이라는 비결만으로 서민과 함께한 맛집. 바로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대표·조병헌)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뼈다귀 해장국’이란 메뉴는 식당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빠진 뚝배기 속 감자 한 알, 살점 없는 뼛조각 그리고 벌건 국물. 하루살이 노동자들의 시린 마음을 달래줬던 감자국이 바로 뼈다귀 해장국의 옛 이름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상 위에 3개의 대접이 놓인다. 살을 모두 발라먹은 뼈다귀를 놓는 그릇을 개인별로 주나 착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음식이 나오면 이내 용도를 알게 된다. 한 뼘이 넘게 쌓인 뼈다귀를 덜어낸 뒤 아래 위치한 뜨끈한 것들을 먼저 먹고 덜어냈던 뼈다귀들을 다시 끓이기 위한 것이다.

뼈다귀 감자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두 가지 아쉬움을 느끼며 식당 문을 나섰을 것이다. 어느 순간 찾아오는 비릿한 느끼함과 뼈를 바르면서 손과 옷에 묻은 음식을 닦아낼때 겪은 난처함.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집은 이 두 가지 아쉬움이 없다. 좋은 품질의 식자재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발견한 조리법 덕분이다.

남양주 원조 뼈다귀 감자탕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뼈다귀 등 십 수 가지의 식자재 거래처는 신뢰의 세월 20여년을 함께 했다. 집념을 갖고 수많은 실험을 통해 살코기는 단백하고 분리가 손쉬운 최적화된 조리방법도 찾아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뼈핏물을 빼는 방식을 통해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 특제 양념이 뼈다귀에까지 스미게 했다.

이곳이 맛있는 진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친절함’이다. 조 대표는 직원들에게 4대보험 혜택은 물론 중·고생 자녀 장학금, 장기근속 포상을 챙겨준다. 종업원 대부분이 이 식당에서만 10년 넘게 일했다. 이런 ‘배려’가 친절함의 원동력이다.

조 대표는 “종업원도, 손님도 모두 우리 집을 찾아주시는 감사한 분들”이라며 “맛도, 양도, 친절함도 찾아주는 손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 뼈다귀 전골(小 2만4천원·中 3만6천원·大 4만8천원), 뼈다귀 해장국(7천원). 남양주시 늘을1로16번안길 11(구, 호평동 630-5). 문의:(031)591-9909.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전시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