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단가 뚝… ‘깜깜한 태양광발전’

유가·LNG 가격하락 장기화탓

작년비 35% 감소 ‘95원/Kwh 대’

‘수익 악화’ 소규모 사업자 울상
개인 태양광 발전사업자 용량대인 100㎾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돼 지역 소규모 사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월동기를 맞아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시기지만 최근 유가 및 LNG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전력거래소와 거래하는 전력 단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00㎾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전력을 판매하는 SMP(계통한계가격)는 지난해 대비 35% 감소한 95원/Kwh 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할 경우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또 다른 수익 축으로 대형발전사들과 공급계약을 맺는 REC(공급인증서)도 최근 지난해 20만원 선에서 60% 넘게 하락한 7만5천원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유가 및 LNG가격 하락이 장기화되고, SMP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겨울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예비전력마저 충분해 SMP와 REC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눈과 일조량 감소 등 계절적 영향 역시 태양광 발전 생산량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돼 발전 사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겨울은 난방기구의 사용증가로 전력 단가가 일시 상승해 적은 일조량 등으로 감소하는 생산량을 메울 수 있었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화성시에서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오모(62)씨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뛰어든 소규모 사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거래는 매 순간마다 변화하는 전력수요에 대응, 주식시장처럼 각 전기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시간대별로 사고팔아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에서 신생에너지사업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현실적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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