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새에덴교회 제공 |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가 앞장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용인 새에덴교회 소강석(사진) 목사는 지난 4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31개 시·군 임원들이 모인 정기총회 자리에서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경기총 대표회장에 오른 만큼 선구적인 역할을 해보겠다는 각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임원 목사님들과 끊임 없이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교회의 시대적 책무다. 그는 “우리나라 교회가 물량화와 속도화에 편향돼 온 측면이 있어 교회의 진 면목을 보여주지 못하고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이제는 기독교의 본질로 돌아가 사회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교회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소 회장은 내년 경기총의 핵심 과제로 하나님이 중심되고 주인되는 교회다운 교회 만들기, 경기도를 포함한 한국사회의 도덕성과 윤리성 회복, 교회의 사회·역사적 참여를 통한 대화합 등의 3가지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자살 예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국가와 국민 통합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화합에 목표를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서로 아우르는 단체”라며 “분열과 대립이 빈번한 이 시대에, 경기총은 막중한 사명을 갖고, 화합의 물꼬를 트는 단체로 자리 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소 회장은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동성애 및 반사회적 종교집단에 대한 비판의 자유를 봉쇄하는 독소 조항이 담긴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종교 과세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 갈 것”이라며 “연중 벌이고 있는 자살예방 관련 운동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경기도는 물론 한국사회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천상병귀천문학상과 2015보훈문화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문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소 회장은 목회자답게 사람과 세상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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