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여주 제일식당 ‘육개장’

얼큰·담백 국물 한사발
한겨울 원기회복 절로~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6-01-01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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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제일식당

한우·표고버섯 지역産 공수 고집
당면 대신 쫄깃 면발 육개면 별미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절실히 생각나는 시기다. 여기에 원기회복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육개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여주시 오학동의 ‘제일식당’을 찾으면 이 모두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오학초등학교에서 300여m를 거슬러 올라가면 뻥 뚫린 들판 앞으로 오롯이 서 있는 식당을 볼 수 있다. 입소문을 타고 몰려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 식당의 명성을 입증한다. 25년을 이어 온 제일식당의 대표 메뉴는 ‘육개장’과 ‘육개면’이 손꼽힌다.

이 식당의 육개장은 겉모습만으로도 다른 식당의 육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소고기에서 나오는 기름기를 양념으로 중화시켜 국물에 떠다니는 기름을 크게 줄였다.

느끼함을 없애고, 보다 담백하고 깔끔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안영규(56)·박순화(54) 부부만의 비법이다.

소고기와 양파, 대파, 표고버섯 등이 한데 어우러진 속에서는 부부의 정성이 느껴진다. 소고기의 경우 지역 축산농가에서 직접 사육한 한우만을 사용하고, 표고버섯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식당 인근의 농민이 생산한 것을 필요할 때마다 공수받는다. 고사리와 고춧가루는 국산만을 고집한다.

여주제일식당

이문을 조금 덜 남기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지역 농가와도 상생한다는 철학에서다. 이렇게 마음으로 준비한 재료에 육수와 고춧가루 등을 섞어 만든 특제 양념장까지 가미되면 그야말로 명품 육개장이 완성된다.

육개장에 들어간 당면 대신 쫄깃한 면발을 넣은 육개면은 또 다른 식도락을 느끼게 해준다. 20년간 중국집을 운영해 온 안 사장의 비법이 담긴 면발이 우리나라 고유의 육개장과 만나면서 면 요리에 익숙해 진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아내 박씨의 손 맛으로 담가진 각종 김치를 곁들이면 혀 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매운 맛에 겁을 내는 어린이들을 위해 설렁탕과 만두국 등 보조메뉴도 준비돼 있다.

안 사장은 “그동안 맛의 진화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지역주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육개장에 부모와 자식의 마음을 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식당은 연중무휴로, 오전 7시~오후 8시(일요일 오후 2시) 영업. 육개장·육개면·설렁탕·만두국 6천원, 육개장 전골 2만(소)~3만원(대). 여주시 오학동 도예로 145. 문의 : (031)881-1817.

여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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