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생강의 효능

소화기관 자극·항균 효과… 꾸륵꾸륵 속상한 위 ‘진정’

경인일보

발행일 2016-01-05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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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복부팽만·설사등 처방 활용
면역 높여 감기·호흡기에도 특효


거북이한의원 김병철 원장
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생강(生薑, Ginger)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양념 재료 중 하나다. 생강이 전 세계적으로 음식에 애용되는 이유는 특유의 향 뿐만 아니라, 소화기 계통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강은 본래 2%가량의 정유(精油)를 함유하는데, 그 주성분은 진지베롤(zingiberol), 진지베린(zingiberene) 등이며, 특유의 매운 맛은 진제론(zingerone)에서 나온다. 이러한 정유 성분은 소화기 계통에 작용을 하는데, 많은 실험에서 생강즙은 소화기를 편안하게 하며 특히 구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위(胃)를 비롯한 소화기관에 가벼운 자극을 줘서 식욕을 돋우고,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복부팽만이나 설사 등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항균작용도 있어 음식의 부패를 막고 소화기 염증의 발생을 줄여주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생강을 소화불량·위한(胃寒)·창만(脹滿)·천해(喘咳)·구토·설사 등에 쓰고 있다. 호흡기 문제인 천해(喘咳, 기침)를 제외하면, 상한 음식이나 찬 음식 등으로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겨 장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막히는 소화기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화가 안되고, 배에 꾸륵꾸륵 소리가 들리면서 배가 더부룩하고(脹滿), 미식미식 구역감이 생기고(嘔吐), 배가 싸늘하게 차가워지고(胃寒), 묽은 설사(泄瀉)를 자주하는 상태 등이다. 이러한 경우에 생강을 사용하면 멈춰진 소화기 계통을 흥분시키고 정상으로 돌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이처럼 생강은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는 많은 한약처방에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생강 하나만 복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강은 소화기뿐 아니라 호흡기에도 효과가 있다. 생강을 복용하면 심장을 빨리 강하게 뛰게 하고 호흡을 증가시킨다. 결국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체온을 올려 땀을 나게 하며 이를 통해 초기 감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가래를 쉽게 배출하게 하는 등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생강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특히 급성 위궤양이나 장염 등과 같이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생강을 먹으면, 생강의 자극성분으로 인해 염증부위에 자극이 더해져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생강의 과도한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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