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FOCUS 경기] '평화문화도시' 세계가 주목하는 김포시

남북 교류 전진기지

화합·상생을 외치다
경기포커스-광복70주년 및 평화문화도시 선포식 (61)
유영록 김포시장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김포시를 평화문화도시'로 대내외에 선포하며 '평화도시호' 김포의 항해를 세계 곳곳에 알렸다. /김포시 제공

한강하구 사이로 개성·해주등과 인접 '지리적 이점'
코피 아난 前유엔 사무총장등 초청 6월께 평화 특강
애기봉에 2018년까지 전망대… 北 체험마을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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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벽두부터 김포는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도시'로 재조명받고 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지난해부터 차분하게 준비해 온 '평화도시 구상을 위한 프로젝트'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일시대를 맞아 유 시장은 김포시가 직면할 미래의 다양한 역할과 도전에 부응, '평화도시'를 미래 지향점으로 선점했다. 이를 위해 김포는 지난 2015년 4월 세계평화시장회의에 가입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화문화도시위원회'를 운영, '김포시 평화문화도시 기본 조례'를 제정(5월)했다.

특히 유 시장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을 '김포시를 평화문화도시'로 대내외에 선포하며 '평화도시호' 김포의 항해를 세계 곳곳에 알렸다.

유 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남북 대립의 단절된 공간의 대명사인 김포가 곧 다가올 미래에 남북 간 평화교류의 연결된 공간으로 전환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김포는 남북 화해와 교류의 전진기지이며 한반도와 동북아를 연결하는 허브이며,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평화도시 최적의 여건…프리존 시티'

=김포는 한반도의 남과 북,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국토의 중심지로 세계 유일의 분단국 접경도시여서 평화도시 조성의 최적 여건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포는 조강, 즉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개풍군(개성), 연안주(해주) 등과 인접해 있다. 김포~개풍을 잇는 한강 평화로가 건설되면 제2의 개성공단 부지로 거론되던 김포 하성면 일원은 물류중심지로 주목받는 등 지리적 이점이 크다.

특히 '정전협정 1조 5항 전문'에 따르면 김포는 한강하구의 수역이 쌍방, 즉 남북 합의로 쌍방의 민간용 선박의 항행에 개방하고, 육지에 배를 대는 것을 제한받지 않는다고 명기돼 있어 남과 북이 자유로이 평화적으로 왕래할 수 있는 '자유지역'이기도 하다.

자유로 건설용 골재 채취선 진출입(1990.11~1991.11)과 최초 준설선 예인(1999) 등 남북 간 합의로 프리존을 이용한 사례를 볼 때 앞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그 역할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김포를 중심으로 남북경제 교류 물꼬를 터 개풍군(개성), 연안주(해주) 등과의 경제·문화교류를 전제로 행정통합까지 이끌어 내 통일 전초기지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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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 '평화상생 국제심포지엄…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강연'

=노벨상 수상자 코피 아난(Kofi Annan)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6월 김포에서 '평화'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김포시는 평화문화도시 실현을 위해 오는 6월께 평화와 상생을 주제로 독일과 남아공,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스칸디나비아 3개국 등지에서 관련 분야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평화상생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심포지엄 주제 발표자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했다. 김포시는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이 남북한은 물론 세계 각국에 평화 통일의 중요성과 당위성에 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년간 유엔에 몸담아 세계 각지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1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는 한강 하구 민간선박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국방부를 통해 군사정전위에 한강 하구 민간 선박 운항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민간 선박은 지난 1996년 여름 홍수 때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황소(일명 '평화의 소')가 머물던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산1 유도와 주변 한강 하구의 자연 생태계를 조사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3월 주민을 평화전도사로 육성하는 평화학교를 개설한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학교는 관련 분야 전문가가 주민 15명에게 평화문화도시의 의미,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교육한다.

사본 -사진21-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감도
김포 애기봉에 들어서는 54m 높이의 평화전망대 조감도.

■ '평화의 랜드마크…애기봉 평화전망대(54m)'

=김포시는 오는 2018년까지 남북평화의 랜드마크인 평화전망대(54m)를 세우는 등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07년 이전부터 월곶면 조강리 산4-1 일원에 290억여 원을 투입,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예산 안의 범위에서 타절 준공해 경기 서부권 최대의 안보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북한지역과 불과 3㎞ 떨어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해발 165m)에 기존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4m의 평화전망대가 들어서게 되면,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김포 월곶면사무소 부지(500㎡) 내에 7억여 원을 투입, 컨테이너 하우스로 전시실과 북한체험마을(전시모형) 등 평화문학공간을 조성한다.

문수산성과 덕포진 등 김포의 역사평화공간과 강변 트레킹으로 불릴 정도로 강과 산, 철책이 잘 어우러진 평화누리길을 관광지로 활용해 나간다.

유 시장은 "평화를 사랑하는 김포 주민들의 염원들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평화의 밤' 및 '평화의 상'을 제정할 것"이라며 "우리의 일상에서 평화를 실천하고 체감할 수 있을 때 명실상부한 평화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평화실천 의지와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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