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주민의 발' 해상인프라 개선 노력하는 조윤길 옹진군수

백령도發 아침 여객선 추진
준공영제로 운임 낮추겠다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6-01-22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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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주민 교통문제 삶의 질 직결
인천 1박2일 생활권 실현 강조
소형공항 타당성 예산 확보도

사본 -2016년01월11일 조윤길옹진군수인터뷰사진07
조윤길 옹진군수는 신년인터뷰에서 섬 지역의 낙후된 해상인프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옹진군청 제공
인천 옹진군은 지역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다리가 놓인 영흥면 외에는 6개 면(북도·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에 가려면 무조건 배를 타야 한다. 이 때문에 해상교통 인프라는 옹진군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21일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해상교통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인 여객선 준공영제와 여객 운임 대중교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은 모두 아침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오전 배가 없다 보니 주민들은 오후 배를 타고 인천으로 와야 한다. 해질 무렵 인천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고 또 그 다음날 아침 배를 타고 섬으로 돌아와야 한다. 2박 3일 일정인 셈이다.

조 군수는 "부산도 하루만에 왔다 갔다 하는데 백령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은 인천에 가려면 최소한 2박 3일이다"라며 "백령도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취항하면 1박2일 생활권으로 줄어들 수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백령도 소형공항의 개발도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령도 솔개간척지에 공항을 짓는 이 사업은 최근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예산이 확보돼 사업에 물꼬를 텄다.

조 군수는 "북한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접경지역에 무슨 일이라도 나면 물자도 수송하고 군사적으로도 활용할 공항이 필요하다"라며 "비행금지구역과 같은 군사적 제약 때문에 사업이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여객선 준공영제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 시내 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것처럼 여객선도 대중교통이라는 인식을 갖고 준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백령도 왕복 여객선 운임비는 12만원대로 비슷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부산이나 제주도 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올해는 서해5도 방문객을 위한 여객 운임비 할인 사업이 인천시 예산문제로 중단돼 큰 위기에 놓였다.

조 군수는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도서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여객선은 섬 주민의 발과 같다"라고 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여객선 운항 통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사태 이후 조금이라도 안개가 끼거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운항관리자들이 여객선 운항을 통제한다. 이 때문에 섬 주민의 발이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 군수는 "예를들어 8시 출발하는 배가 있는데, 9시에 안개주의보가 해제 되면 배를 늦게라도 출항시키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며 "물론 안전이 제일 우선이지만, 가급적 배를 띄워서 주민들이 불편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이밖에 "올해 섬 지역 교통 편의를 위해 삼목~신도, 모도~장봉도, 승봉~대·소이작도간 연도교 건설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중앙정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선박 접안시설 확충과 여객선 현대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력 등으로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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