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배우 연기 앙상블
천재성·광기 심리묘사 '한 수'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출연 : 토비 맥과이어, 리브 슈라이버, 피터 사스가드
개봉일 : 1월 28일
드라마/12세 관람가/115분
어린 시절부터 체스에 천부적 재능을 보인 바비 피셔는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체스 영웅으로 성장한 '바비 피셔'에게 남은 유일한 목표는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를 꺾고 체스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었다.
한 수를 두는 데 평균 3초밖에 걸리지 않는 보리스 스파스키와 매 수를 둘 때마다 150수 이상을 앞서가는 바비 피셔의 대결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다. 장장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 '세기의 대결'은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소리 없는 제 3차 세계대전'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였다.
무승부를 참지 못하고 패배를 싫어했던 바비 피셔는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일생일대의 승부를 앞두고 대결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그는 러시아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결국 두 번째 대결에 나가지 않아 몰수패를 당한다.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는 관객 앞에서 승부를 할 수 없다는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보리스 스파스키는 이를 받아들여 둘의 재대결이 벌어진다.
바비 피셔 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는 비범한 천재성과 내면의 광기를 오가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심리학자들과 정신분석가들에게 자문을 받았다.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일명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라고 불리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란 매해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제작진들에게 호평을 받는 작품을 일컫는다. 천재적인 심리 묘사의 귀재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실제 사건과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할리우드 명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영화보는 재미를 키운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으로 사랑받은 리브 슈라이버가 보리스 스파스키역을 열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바비 피셔를 정상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뒤에서 돕는 체스 코치 '빌 롬바디' 신부역은 연기파 배우 피터 사스가드, 최고의 협상가이자 변호사 '폴 마샬' 역은 마이클 스털버그가 맡았다.
/민정주·황성규기자 zuk@kyeongin.com · 사진/판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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