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제활력 견인차 '카지노복합리조트'

박관민

발행일 2016-02-0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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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특성의 콘텐츠 결합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한국형 복합리조트'로 개발
외국관광객 2천만명 시대 맞고
새로운 레저휴양문화 확산시켜
亞 관광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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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작년 11월에 마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자 공모' (RFP· Request for Proposals)를 제출한 곳은 인천 4곳과 전남 여수 1곳, 경남 진해 1곳 등 총 6곳이었다. 특히 관심 있게 볼 것은 인천지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4곳 모두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를 대상사업지로 제출하였다는 점이다.

영종도에는 이미 인천국제공항 IBC1지역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컨소시엄, 미단시티에 리포앤시저스 컨소시엄 2곳이 자리를 잡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나 일각에선 이번 정부 공모의 유력한 후보자 2곳이 모두 영종도라고 하니 영종도에 최소 4개 이상의 카지노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왜 이 사업을 진행하는지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 해보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며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는 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일까? 정부의 작년 2월 공모지침서 내용을 보면 그 답은 나와 있다. ① 국제적 지명도를 지닌 관광 매력물과 콘텐츠 확보 ②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 대비 및 국민 관광수요 촉진 ③ 복합리조트 1곳 당 1조원 이상의 관광투자를 이끌어내고 관련 고용 창출 ④ 한국적인 특색과 차별화 전략에 기초한 경쟁력 있는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려 하는 것이다. 의미를 함축해보면 '경쟁력 있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레저휴양 문화의 확산'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카지노는 호텔 내 소규모 객장을 임대하여 운영하는 수준이었고, 더욱이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어 산업으로 성장할 기회가 없었다. 현재 추진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의 공모 기준도 외국인전용카지노 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비가 1조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이는 주요 관광상품 1~2개와 1천실 규모의 호텔, 쇼핑몰, 기타 부대시설을 구성할 수 있는 정도의 투자규모로 관광산업으로 성장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종도 내 제각기 떨어진 나 홀로 카지노복합리조트가 과연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3조~6조원 이상 투자된 동아시아의 메가리조트 단지들과 비교하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18일 2016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한국형 테마복합리조트를 조성해 문화가 담긴 융·복합 콘텐츠로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보더라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방침의 기본취지도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으로 일으키겠다는 뜻이지 도박장을 더 만들겠다는 뜻이 아닌 것을 알 수가 있다.

동아시아의 메가리조트 단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소 3~4개 이상의 복합리조트가 집적화되어 3천~4천 객실 이상이 확보된 복합리조트 단지가 되어야 한다. 10여 개 이상의 수준 높은 볼거리가 제공되고, 개별 리조트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쇼핑몰로 연결된 하나의 복합리조트가 된다면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방문하고 싶어 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 즉,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는 흩어지면 도박장이 되고, 뭉치면 창조산업의 허브가 될 것이다.

세계는 신성장산업 선점을 위한 무한 경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현 정부는 이런 총성 없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지원을 통해 민간자본을 확보하여 신시장과 일자리를 조기 창출해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복합리조트와 한국적 특성의 콘텐츠를 결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발로 외래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높은 숙박, 카지노시설, 국제회의장 등의 관광휴양 및 비즈니스 시설을 완비해 한국 관광 목적지이자 아시아 관광중심지로서 그 위상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박관민 미단시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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