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조셀린 무어하우스
출연 : 케이트 윈슬렛, 주디 데이비스, 리암 헴스워스
개봉일 :2월11일
드라마/15세 관람가/ 118분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쫓겨났던 틸리(케이트 윈슬렛)가 25년만에 마을로 돌아온다. 틸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화려한 드레스를 선물해 환심을 산다. 자신이 없는 동안 엄마를 돌봐 준 테디(리암 햄스워스)와 연애도 시작한다.
그러나 틸리가 과거의 살인사건 뒤에 숨겨졌던 엄청난 비밀을 찾아내고, 마을로 돌아온 진짜 이유가 서서히 드러난다. 어딘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을 향한, 총 대신 재봉틀을 든 드레스메이커의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복수가 시작된다.
호주의 대표 여성작가 로잘리 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호주 최고의 여성감독 조셀린 무어하우스가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아 원작이 가진 신선한 소재와 깊이 있는 주제를 의외의 웃음과 반전,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주디 데이비스, 휴고 위빙, 리암 햄스워스, 사라 스누크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완성도를 높였다.
직접 영화 소품을 구하러 다니거나 바느질을 배우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케이트 윈슬렛은 도발적이면서도 내면에 깊은 상처를 가진 틸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관록의 연기파 배우 주디 데이비스가 틸리의 엄마 '몰리' 역을 맡아 30여년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휴고 위빙은 틸리의 조력자 '패럿'으로 분했다.
근엄한 외모와는 달리 레이스와 스팽글, 여성복에 관심이 많은 그는 과거 소년 살인사건에 숨겨진 진실의 단서를 제공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또한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리암 햄스워스가 마초 같은 겉모습과 달리 틸리의 여린 마음을 보듬는 연인 '테디' 역을 맡아 여심을 공략한다.
'물랑루즈' 제작진이 만들어낸 뛰어난 영상미와 350벌의 드레스, 50년대 오뜨꾸뛰르 황금기의 완벽한 재현으로 호주영화협회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을, 주디 데이비스와 휴고 위빙이 각각 남녀조연상을, 의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사진/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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