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

[보통 사람들] 덕평자연휴게소 '달려라 코코' 만든 최치환 소장

놀이터에 호텔까지 '애견인 취향저격'
1. 입구
컨테이너로 지어진 건물 중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달려라 코코'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방문객들에게 '놀이터'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 제공

사업화 어려움속 이용객 호응믿고 추진
의사·미용사·훈련사 갖춰 2013년 개장
이젠 손꼽히는 명소로 "직원들 노력 덕"


애견인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달려라 KOKO(코코)'.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개를 기르거나 개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모르면 진정한 애견인이라 할 수 없는 명소 중의 명소다. 실제로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여행 목적이 아닌 이곳 휴게소를 목적지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미 상당수에 달한다.



'달려라 코코'는 최치환(39) 덕평자연휴게소 소장과 직원들의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요즘은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내에 애견쉼터가 있지만 2013년 '달려라 코코'가 정식 개장하기 전만 해도 애견쉼터는커녕 휴게소에 개를 동반하기라도 하면 타 이용객들로부터 민원이 빗발쳐 애견을 동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덕평자연휴게소는 달랐다.

애견 이용객 한 명의 불편을 해소할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2011년부터 울타리를 만들어 임시 애견 쉼터를 운영했더니 입소문이 퍼져 애견인들의 방문이 늘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애견파크에 대한 구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애견관련 업체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최 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임시 개장 당시 이용객들의 호응을 믿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세계를 돌며 벤치마킹 및 국내 조사에 2년여란 긴 시간을 투자했다. 드디어 2013년 수의사·훈련사·미용사 등 반려동물 전문인원까지 섭외해 '달려라 코코'를 정식 개장했다.

최 소장은 "수익사업보다는 강아지가 없어도 찾는 곳을 만들기 위해 국내 유일의 강아지 박물관도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을 만들다 보니 아이들이 부모에게 강아지를 사달라고 졸라 원성(?)을 사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테마파크는 외견도 남다르다.

최 소장은 "차별화된 건물을 짓기 위해 국내 최고의 컨테이너 시공업체를 찾았지만, 토목공사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건설업체와 중간 조율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건물은 현재 컨테이너로 지어진 건물 가운데 국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애견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애견 놀이터를 증축하고 장거리 여행시 애견을 맡아주는 애견 전용 호텔인 코코 하우스도 운영 중이다.

최 소장은 "조직 문화 자체가 수평적이기 때문에 소장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애견인들 및 휴게소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해 더 많은 이용객들이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최규원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