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 핫코너] 여·야 상향식 공천제 도입 적극 검토

4선 이상 중진도 떨고 있다

김선회 기자

발행일 2016-02-15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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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기회 제공 단수 배제 가능성
경인지역 서청원·황우여 등 10명
물갈이론 앞에 당내 경선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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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돌입하면서 경기·인천 지역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신예들의 치열한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여야 모두 정치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단수공천을 배제하고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중진들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경기·인천 지역의 4선 이상 국회의원은 서청원(7선·화성갑), 황우여(5선·연수구), 심재철(4선·안양동안을), 원유철(4선·평택갑), 정병국(4선·여주·양평·가평 이상 새누리)의원, 문희상(5선·의정부갑), 이석현(5선·안양동안갑), 이종걸(4선·안양만안), 원혜영(4선·부천오정 이상 더민주), 김영환(4선·안산상록을·국민)의원 등 여야 각각 5명씩 총 10명이다. ┃표 참조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안양시 만안구에 출마한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한 이종걸(58)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질 경선에서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자 도의원 3선 출신인 강득구(52) 예비후보와 맞붙을 예정이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공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강 예비 후보 또한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기반이 있어 계속 이 원내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강 예비 후보 측은 바닥 민심은 오히려 자신이 앞선다는 입장이다.

현역 최다선으로 8선에 도전하는 서청원(72) 의원의 경우 참신함을 앞세운 젊은 여성 예비후보 리은경(31) 화성시 균형발전연구원장 등과 경선을 할 처지에 놓였다.

언뜻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리 예비후보 측은 경선까지만 가도 본인에 대한 인지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잃을 게 없어 보인다.

반면 서 의원 입장에서는 '세대교체론'에 대한 약점과 여성, 유학파, 신선함으로 무장한 신진 후보의 공격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리 예비후보가 의외로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역임하고 5선을 유지하고 있는 황우여(68) 의원의 경우도 장관 임기 말에 "끝까지 장관 지킨 나는 경선 면제 안 해주나?"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당내 경선을 의식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자체가 여권 성향이 강한데다가 본인이 지난 20년간 자리를 지킨 곳이지만 황 의원은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송도유원지를 세계적인 디즈니랜드로 만들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운 이중재(52) 변호사를 경선에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4선 이상 의원들의 경우 그 동안의 관록을 바탕으로 경선에서 승리하고 무난하게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여론조사에서 보듯 최근 유권자들이 중진 의원들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현역 물갈이론'을 주장하고 있어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 일 것"이라며 "다선의원들의 강점은 지지기반이 견고한 반면, 의정 활동 기간에 비례해 많은 약점에도 노출돼 있어 당내 경선기간 동안 다른 예비후보들로부터 상당히 시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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