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송도] IFEZ 도시개발 안착기 맞은 송도

바다 메운 '인천의 기적'… 10만여명 국제도시로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6-02-15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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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1994년 정보화 신도시 조성 공사 '스타트'
2003년 대한민국 최초 경제자유구역 지정
MICE 산업시설·삼성바이오 유치 큰 성과
연수구서 분구·규제 철폐 해결 등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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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갯벌이 인구 1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로 탈바꿈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송도국제도시 인구를 10만524명으로 집계했다. 내국인이 9만8천263명, 외국인이 2천261명이다. 계획인구가 약 26만명인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도시 개발이 어느 정도 안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바다에서 국제도시로

송도국제도시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송도지역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1984년 수도권정비 기본계획에 송도신도시 반영, 1986년 송도정보화신도시 조성계획 수립, 1994년 송도정보화 신도시 조성(매립) 공사 착공, 1999년 송도정보화신도시 최종 기본 구상안 수립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2003년은 송도신도시가 한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해이다. 이에 따라 같은 해 10월 송도지구와 청라, 영종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하게 된다.

줌인송도 2016년 2월 14일 오전 송도1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자유구역의 특성에 맞게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송도국제도시의 FDI 신고 실적은 39억4천200만달러에 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 실적인 79억8천만달러의 49.4%를 차지했다. 외자 유치 계약 부분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개청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서 88건 외자유치 계약이 이뤄졌고, 이 중 송도에서 이뤄진 계약이 69건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송도국제도시 내에는 대기업 입주도 잇따랐다.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계열사 여러 곳이 입주하면서 포스코 계열사 직원만 5천여명이 근무하는 시대를 열게 됐고, 코오롱 그룹 계열사의 본사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 최초 미국 대학 분교인 한국뉴욕주립대에 이어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각종 국제기구 유치도 송도국제도시의 성과다.

줌인 송도 센트럴파크 주민들

■ 변화의 시기에 접어든 송도

인구 10만명 돌파 시점을 맞아 송도국제도시는 더욱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라 대형 유통 시설 증가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미 NC큐브(커낼워크) 등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서 있는 송도국제도시에는 올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 쇼핑몰과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도 착공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외에 페스티벌 워크(스트리트몰), 이랜드몰 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송도 내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 송도국제도시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

송도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3공장 건설에 들어가면서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 탄생을 예고했다. 3공장이 준공되는 2018년에는 송도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51만ℓ)을 확보한 도시로 태어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198의 7 일원에 연구소 등의 기능을 하는 시설 건립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송도 땅 4만2천999.2㎡를 277억6천900여만원에 매입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컨벤시아 2단계 사업 착공에 따라 MICE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시설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변화의 시기를 맞아 송도국제도시 주민 사이에서는 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연수구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분리해달라며 분구를 요구하고 각종 규제 철폐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총선에서 독립선거구로서 역할을 할 송도국제도시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사이에서 분구뿐만 아니라 특별자치구화 등의 공약이 발표되면서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박한준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 회장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0년까지 송도국제도시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계획에 비하면 진척도가 느리고 앞으로의 과제가 많다"며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제 철폐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인이 생활하기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왜곡되는 부분이 많다. 이 같은 규제 철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분구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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