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 핫코너] 경기·인천지역 예비후보들 유권자 사로잡기

자꾸 눈 가는 '그 후보의 이색 경력'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6-02-17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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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플로리스트등 다양한 직업
구두닦이·농사꾼등 친근 이미지
저마다 서민 강조 "풀뿌리 일꾼"

경기·인천지역 4·13 총선 예비후보자가 16일 현재 406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색 경력·직업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예비후보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구두닦이·비정규직 노동자 등 자신들이 평범한 '서민'임을 강조하며, '풀뿌리 일꾼'의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영숙(68) 예비후보는 화가다.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등을 대표 경력으로 앞세운 다른 총선 주자들과 달리 그가 예비후보 등록 당시 제출한 경력은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입선'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장상 수상'이다.

정씨는 "저뿐만 아니라 소시민들은 생활 속 어렵고 답답한 부분이 아주 많다"며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정치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 유권자와 똑같은 보통 주민'을 외치는 무소속 김현우(34) 수원을 예비후보도 마찬가지다. 선관위에 비정규직 자동차 설계 노동자를 직업으로 명시한 그 역시 '제조업 분야 노동자 4년'과 '비정규직 자동차 등 설계 노동자 11년'을 대표 경력으로 내세웠다.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무소속 박일등(51) 광주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서 10여 년 간 구두를 닦아왔다. 세계랭킹전(프로권투) 출전 등 경력도 남다르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 되면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구두를 닦고 민심을 살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화성 봉담읍 분천리 이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길성(54) 화성을 예비후보는 경기지역의 유일한 '농사꾼' 예비후보다. 그는 평소 농사를 지을 때 신던 흙 묻은 털신을 그대로 신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게 특징이다.

SNS상에서 '얼짱 후보'로 유명세를 탄 새누리당 조은비(25) 화성을 예비후보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씨는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내야 하는 기탁금도 꽃집을 운영해 모은 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과천지역에 출마한 녹색당 홍지숙(33) 예비후보는 출판 디자이너 출신이다.

홍 씨는 "대부분의 유권자가 사실 정치와는 동떨어져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제가 총선 예비후보로 나선 것은 직업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그와 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이 정치를 해야 진정한 삶의 문제에 대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극 전문 배우'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새누리당 방형주(56) 용인을 예비후보는 TV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 '정도전'과 '광개토대왕', '대조영' 등에 두루 출연했다. 새누리당 누리스타 문화예술 중앙조직 총괄단장도 맡고 있다.

인천의 새누리당 최진범(29) 남동갑 예비후보는 '유한회사 19시30분'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인천 지역의 각종 소식 전달과 청년 맞춤형 문화·창업 정보 제공 등을 위한 커뮤니티 조성 등을 주로 하고 있는데, 지역 발전을 위해 이 같은 회사를 꾸린 데 이어 이번엔 총선에 도전해 지역의 '낡은 정치'를 끝내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계양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유동(62) 예비후보는 야구 선수 출신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82년 OB베어스에 입단해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됐다. 이후 삼미슈퍼스타즈와 청보핀토스를 거쳤고 1986년 은퇴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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