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변화를 말하다

무거운 빚더미 '다이어트'
재기를 향한 '빛나는 노력'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6-02-1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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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인천도시공사 김우식 사장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천408억 원의 부채를 감축으로 행자부에서 부채감축 우수기관으로 표창도 받았다. 한때 과도한 부채로 '빚더미'라는 소리를 들었던 인천도시공사가 부채감축의 상징으로 변모한 것이다. 올해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 시장 상황에 맞게 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부동산 자산 데이터베이스화·직원 역량 강화 공감대 '부채우수기관 표창' 성과
수요자에 맞춘 토지 공급·처분 가능 토지 매각계획… 시장상황에 따른 계획변화
검단새빛도시 스마트시티사업 SPC와 협의해 실시·매매협약 체결 리스크 최소화

"도시공사는 다른 어떤 처방보다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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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김우식 사장은 인터뷰 중 도시공사를 '비만'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빚을 안고 있는 도시공사는 사람으로 치면 과체중이라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도시공사의 체중 조절에 주력했고, 성과를 거뒀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천408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행정자치부에서 부채감축 우수기관으로 표창도 받았다. 한때 과도한 부채로 '빚더미'라는 소리를 들었던 인천도시공사가 부채감축의 상징으로 변모한 것이다.

501억원 규모의 흑자도 달성하면서 도시공사는 경영지표 상으로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영 지표가 좋아지면서 직원들도 예전과 달리 의욕적이고,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 외부의 평가다. 최근 도시공사 집무실에서 김우식 사장을 만나 공사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대화의 주제는 도시공사 경영 지표에서 부동산 경기 전망, 검단새빛도시 등 공사의 주요사업, 이달 말 있을 복합리조트 발표, 도시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SPC(특수목적법인) 등으로 옮겨갔다. 김우식 사장은 각 사업과 관련된 세부 내용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빚더미'라는 소리를 듣던 인천도시공사가 부채 감축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었나.

"지난해 연초에 도시공사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주변 여건도 좋았다. 저금리 기조로 갔고,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일하는 방법도 바뀌었다. 그동안에는 만들어진 토지를 봐달라는 것이 마케팅 방법이었다. 직원들이 인맥으로 매수의향자를 알아보고 입찰을 부치는 형태다. 이렇게 해서는 시장에서 잠재적 수요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부동산 자산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대규모 설명회도 여러 번 했다. 주기적으로 소그룹 간담회도 가졌다.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공식적인 정보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많이 했다."

-올해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 지난해 도시공사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경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걱정이 많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가 바닥에 있다가 좋으니까 마음이 쏠렸다. 하지만 갑자기 내려가면 바뀌는 것 이상으로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은 심리가 많이 작용한다. 지난해 말부터 이런 심리가 나타났는데, 이런 현상이 1년을 갈지 연초에만 나타날지를 봐야 하겠다. 부동산대출규제가 적용되는데, 처음에 충격이 크다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기도 한다. 연초에 담배를 끊었다가도 다시 피우는 것과 유사하다고 본다. 정부도 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죽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 자산의 부동산 비율이 높은데 여기서 무너지면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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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사장이 지난 1월 정부서울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3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경영 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왼쪽) 인천도시공사가 부채 감축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김우식 공사 사장이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부동산 경기가 나쁘면 인천도시공사의 토지 매각에도 어려움이 따라 부채 상환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도시공사는 사람으로 치면 150~200㎏ 이상으로 과체중, 비만 상태다. 다른 어떤 처방보다도 비만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몸무게를 줄이려고 계획에 없더라도 매각할 수 있는 여건이 된 자산은 매각하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올해 걱정이 있다. 지난해에 당겨서 매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처분 가능한 것은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요자에 맞춘 토지를 공급할 것이다. 과거에는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토지를 매각했는데, 지난해에는 토지 리폼을 많이 했다. 대형평수로 계획된 공동주택용지를 소형면적으로 낮춘다거나 세대 수를 늘리는 것이다. 시장 상황에 맞게 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올해 도시공사가 해야 할 사업이 많다. 그중 수도권 마지막 대규모 신도시라고 불리는 검단새빛도시에서는 택지개발사업과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어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두바이와 인도 코치(Kochi), 지중해 몰타 등에 건설돼 있다. 코치나 몰타는 소규모고 두바이가 외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는 것은 검단이 처음이다. 처음에 검단 전체 1천122만㎡에 대한 개발을 하겠다고 했지만 리스크가 있어 협의한 끝에 462만㎡ 규모로 검단신도시 일부 지역에 하게 됐다. 두바이는 직접 개발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 디벨로퍼'로서 투자를 이끌어오는 역할이다. 도시를 여러 섹터로 나눠 설계를 하고, 도시 내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질 수 있는 자립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협의할 것들이 많았다. 대상지 규모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대상지에 진행되는 사업을 모두 중단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조정하는 데 여러 달이 걸렸고, 앞으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시티 SPC(특수목적법인)와 협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실시협약이나 매매협약을 체결해 가야 할 것이다. 앞서 체결한 MOA(합의각서)는 투자를 확정 짓는 것은 아니다. 여러 조건을 정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걱정과 기대가 반반이다. 아파트촌이 아닌 국제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나 열정을 가지고 이뤄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토지매매계약 체결이나 기존 택지개발 지구와의 조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달 말 정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도시공사 지분이 있는 영종도 미단시티와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 대상 사업자만 관련 요건을 충족했다. 어떻게 전망하나.

"복합리조트를 너무 좁게 생각하는 것이 답답하다. 외국인전용카지노는 무조건 이름이 알려져야 한다. 한국 복합리조트 하면 인천이 떠올라야지 온다. 인터넷 찾아가며 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외국인전용카지노는 한 군데 밀집해 모여 있어야 한다. 떨어져 있으면 누가 알겠나. 투자자도 안 들어온다. 영종도는 LOCZ코리아와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복합리조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정부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한 2개 사업자 모두 영종도를 택했다. 4개 복합리조트가 영종도에 있으면 한국에 카지노 하면 인천 혹은 영종도가 나올 수 있다. 복합리조트는 앞으로 앵커시설이 돼서 영종도 개발의 단초가 될 것이다. 이번 정부 발표에서 꼭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2

■김우식 사장은?

▲1954년 출생(경상남도 창녕)
▲충남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 석사
▲2005. 12 ~ 2009. 5 : (주)KT파워텔 대표이사
▲2009. 6 ~ 2010. 2 : (주)KT 이동통신사업 총괄 부문장(사장)
▲2010. 2 ~ 2012. 3 : (주)KT씨에스 대표이사
▲2015. 1~ 인천도시공사 사장


글/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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