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 핫코너] 여성 예비후보 경기 44명·인천 7명 '도전'

이번엔, 男 보란 듯이 '女風 불까'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6-02-2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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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18·19대 1명도 당선안돼
경기는 국회입성 비율 절반이하
성남중원·이천 각 4명 등록 최다
남성 중심 현실의 벽 넘을지 관심


경기·인천지역 여성 예비후보자들이 곳곳에서 '금배지' 도전에 나섰다. 최근 10년 간 지난 총선에서 여성 당선자가 1명도 없었던 인천시와,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경기도에서 '여풍(女風)'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현재 경기·인천지역에 출마한 여성 예비후보는 모두 51명이다. 전국 여성 예비후보 150명 중 34%가 경인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전체 예비후보 352명 중 44명이, 인천시는 89명 중 7명이 여성 주자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선 경인지역에서 19명만이 당내 경쟁을 뚫고 후보가 됐다. 인천에선 단 2명만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낙선했다. 17명이 본 선거를 치렀던 경기도에서는 6명만 국회에 입성,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경기도에선 여성 후보 34명 중 4명만이 당선됐고, 7명이 도전했던 인천에선 단 1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 지역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해 지역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쓸지, 절반도 성공하지 못했던 경기도에 '여풍'이 불지 주목되는 이유다.

경기지역은 28곳에서, 인천에선 4곳에서 여성 예비후보가 나섰다.

여성 예비후보가 가장 많이 등록한 곳은 각각 4명이 등록한 성남중원과 이천이다. 인천에선 남을과 연수, 계양갑에서 각각 2명이 등록했다.

현역 의원인 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일산동), 김현미(고양일산서) 의원 등이 출마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수원을 지역에선 지난 2014년 7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처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면 '여검사 vs 여검사' 대결 구도가 다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과 최민희 의원, 김현 의원 등도 각각 성남분당갑과 성남중원, 남양주을, 안산단원갑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새누리당 김영선 고양일산서 예비후보, 같은당 박순자 안산단원을 예비후보, 무소속 김미희 성남중원 예비후보 등 전직 국회의원들도 재도전에 나선다.

여성 예비후보들은 남성과는 차별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세심함을 앞세우는 것은 물론, 풍요로운 엄마 이미지와 친근한 이웃 아줌마 이미지, 야무진 맏딸 이미지 등을 두루 강조하고 있다.

각 정당에서도 당내 경선 등에서 여성 후보에게 10~20%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여성 주자들의 도전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여성 예비후보들은 아직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한다.

새누리당 김혜수 용인을 예비후보는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후 많이 나아진 점도 있지만, '남성 중심의 정치'가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 여성 도전자로서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면서도 "엄마의 모정, 여성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야 현재의 정치 문화도 많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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