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 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
제97회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녀고등부 계주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포천 일동고 바이애슬론팀(사진). 이날 우승으로 일동고는 남고부의 경우 2년 만에, 여고부는 5년 만에 각각 계주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일동고는 하루 5시간 동안 강훈련으로 이번 체전을 준비했다. 물론 일동고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 간 믿음에 있다. 남고부 주장 하정호는 "서로를 믿고 팀원 모두가 함께 응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했더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고부 주장 정주미도 "계주 경기에선 한 사람의 기록이 좋다고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팀원들 모두가 실력이 있어야 하고 서로를 믿어야 한다. 이 것이 일동고의 저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동고는 선수들의 인성 교육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일동고 송두환 코치는 "선수들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동고는 이번 체전이 끝난 뒤 세대교체에 들어간다. 3학년 선수들이 실업팀으로 진학하면서 1·2학년 선수들이 팀의 주축 멤버가 됐다. 송 코치는 "1·2학년 선수들이 대회를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내년 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졸업 후 포천시청에서 뛰게 되는 하정호는 "후배들이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경기도체육회 소속으로 일반부에서 뛰게 될 정주미도 "후배들이 부상 없이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평창/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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