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부터 조성된 남동산단은 공장 시설 노후와 열악한 환경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정부는 2010년부터 남동산단에 대한 구조고도화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가시적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지원이 절실하다. /경인일보DB |
서창JCT~장수IC 10년 교통난
환경개선·고부가업종 키워야
소래포구 국가어항 지정 추진
'사회적 약자들' 보호방안 마련
인천 남동구 숙원 사업의 하나로 서창JCT~장수IC 상습 정체 해소를 꼽을 수 있다. 매 선거에서 등장했지만 10년이 넘도록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사안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체질 개선'도 남동구의 과제다.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산단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관광 도시로서 남동구의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소래포구에 대한 국가 지원을 확보하는 일도 구의 올해 현안 중 하나다.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에 대한 지원책 수립,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적 배려 등도 20대 총선 남동구 갑·을의 주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사안이다.
■ 인천대공원 앞 상습 정체 해결
=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된 서창JCT~ 장수IC 구간 정체는 남동구 인구 증가와 함께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남동구 인구는 지난 1월 말 기준 53만2천명으로 인천의 10개 군·구 중 부평(55만6천명) 다음이다. 인천대공원 앞 무네미길을 거쳐 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진출입하는 차량이 출퇴근시간뿐 아니라 평일과 주말에도 상시 정체하는 구역이다.
서창JCT 남측 서창2지구 개발과 함께 인구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서창JCT ~ 장수IC 통행량도 늘 전망이다. 정체 구간에 고속화도로를 건설하는 대안이 나왔지만 '경제성 부족' 문제로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 남동산단 구조고도화 결실
= 남촌동, 논현동, 고잔동 일대 957만4천㎡의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약 7천개의 공장에서 8만8천명가량이 일하는 구역으로 자족도시로서 남동구뿐 아니라 인천시를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조성된 지 오래돼 낡은 산단의 환경을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곳으로 개선하면서, 고부가가치업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과제다.
이를 위해 현재 공공 주도로 남동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민간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인데, 산업자원부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
■ 소래포구 국가어항으로
=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 중 인천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소래포구는 한해 평균 800만명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대표 어항이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소래포구를 국가어항으로 지정해 국비 지원액을 확보하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은 상황이어서 국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
이밖에도 남동구에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하는 일도 추진돼야 한다. 사할린 한인 1세 영주귀국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법 개정 등을 통해 이들이 고국에서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또 남동산단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에 대한 관심도 지속돼야 한다. 남동구 외국인 거주 인구는 1만2천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많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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