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분구 지역을 잡아라] 화성병(봉담읍, 진안동, 병점 1·2동, 반월동, 기배동, 화산동)

갑·을 패권 나눠진 여야 '새로운 승부처'

배상록 기자

발행일 2016-03-0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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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거구 서청원·이원욱 양분
野 우세에도 표 분산땐 장담못해
여야 모두 본선만큼 치열한 예선


신설된 화성 '병' 선거구는 각각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양분하고 있는 화성갑·을 선거구의 지리적 중간지대다.

19대 총선 때 화성 갑에 속했던 봉담읍과, 화성 을이었던 진안, 병점 1·2, 반월, 기배, 화산동이 합쳐져 인구 22만4천여명의 새로운 선거구가 탄생했다.

여당 강세인 화성 갑 일부와 야당 우세지역인 화성 을 일부가 섞였다고는 하지만, 기존 갑 지역인 봉담읍 인구(6만8천여명)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고 이 곳 역시 역대 선거에서 여권이 고전을 면치 못해,객관적 판세는 일단 야권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당은 31.4% 득표에 그쳐 50%를 얻은 야당에 18% 이상 뒤졌고, 18대 대선에서도 45.8% 대 53.8%로 야당이 우위를 점했다. 2014년 6·4지방선거 역시 야당이 8% 이상 앞섰다.

그러나 절대 강자가 없는 무주공산인데다 국민의 당 후보 출마 등으로 야권표가 분산될 경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바로 화성 병이다. 이를 반영하듯, 분구 확정 전 화성 을에 등록했던 예비후보들이 대거 화성 병을 선택하면서 여야 모두 본선 못지않게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착실히 지지층을 넓혀 온 석호현(54) 전 화성을 당협위원장과 와신상담해 온 김성회(59) 전 국회의원 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졌다. 여기에 진재광(50) 전 경기도의원과 백남영(57) 전 화성시의회 부의장, 여성 정치신인인 조은비(25) 예비후보도 화성 병을 노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곳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기반을 다져온 권칠승(50) 전 도의원과 화성 갑에서 방향을 튼 오일용(48) 전 지역위원장 간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이길성(54) 전 경인일보·동아일보 기자도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경쟁에 나선 상태다.

국민의 당에서는 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안전보건TF 팀장을 지낸 한기운(47) 예비후보가 양강 구도를 깨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야가 각각 갑·을의 패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신설 화성 병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가 이번 총선 화성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최근 선거 결과와 인구유입 추이 등을 종합할 때 야당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야권표 분산, 혹은 야권연대 등 중대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양보 없는 공천경쟁 속에 여야 모두 열세지역인 인접 화성 갑·을 지역 공략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전략적 '가르마 타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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