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서운산단 첫삽 '경제도시 계양'의 내일이 떠오른다

장철순·신상윤 기자

발행일 2016-03-09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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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박형우 계양구청장10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지난 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운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운산업단지는 인천 계양구의 세수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 위해 '온힘'
착한가격·풍부한자원 장점
미분양 우려에도 성공 확신
연 2만 고용창출 효과 '기대'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 자신


서운일반산업단지가 지난 8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인천 계양구 서운동 96의 19일대 52만4천910㎡ 부지에 조성되는 서운산단은 오는 2018년 6월 공사를 마치고 기업들이 입주해 계양구의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서운산단은 금속가공·전자부품·전기장비 등 일반제조업체들과 식료품·종이제품 등 복합업종 기업들이 입주한다. 지난해 12월 산업시설용지 72필지(31만4천455㎡)에 대한 분양·입주 신청을 받아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운산단은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지리적 장점이 크고, 3.3㎡당 평균 378만원의 분양가로 인근의 주요 산단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서운산단이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계양구의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될 서운산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형우 계양구청장을 지난 2일 만났다.

인터뷰 그 박형우 계양구청장8
서운일반산업단지 금속가공·전자부품등 일반 제조업체와 식료품· 종이제품등 복합업종 기업입주. 산업시설용지 72필지분양·입주 신청 마치고 이달 8일 본격 조성.2018년 6월 완공예정.

-서운일반산업단지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인천 시의원을 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양구 서운동부터 효성동까지 준공업지역인데 공업지역의 기능을 못 했다. 이 지역에 아파트와 빌라 등이 계속 지어지면서 그에 따른 민원도 많이 발생했고,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거시설은 많아지는데 사람들이 일할 곳이 부족했다. 세수 확충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계양구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구청장이 되자마자 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 산업단지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인천 서북부권 최대 산단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공장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갔나.

"인천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산업단지로 만든 것은 서운산단이 첫 사례다. 구청장에 부임하자마자 산업단지에 적합한 땅을 찾아봤는데 계양구의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였다. 당시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반 용지를 산업단지로 만들 경우엔 분양가가 높아져 입주 업체를 모집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중앙 부처를 수십 번 오가며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13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해 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계양구에 그린벨트가 60%에 달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으면 공장을 지을 수 없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수차례 거쳤다. 결국, 나를 비롯해 관련된 모든 이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산업단지를 만들어낸 셈이다."

-계양구가 재정도 넉넉하지 않고, 산업단지 초기엔 성공 여부를 두고 우려가 컸는데.

"계양구의회에서 서운산단으로 인한 부채문제 등을 많이 우려했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보상비, 혹시 미분양이라도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등 구의회에서 많은 지적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내가 직접 구의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답변을 했다. '미분양에 대한 대책은 없다. 투기를 조장할 수도 있지만, 미분양 대책이란 싸게 파는 것이 대책이다'라고 답했다. 분양은 100%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변에 인접한 고속도로가 주는 지리적 여건, 풍부한 인적 인프라 등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강화산단이 지금 어렵다고 하는데 그건 산단에 입주할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수도권 등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물류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서운산단은 저렴한 분양가, 풍부한 인적 자원, 편리한 교통망 등의 장점으로 인해 미분양 문제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인터뷰 그 박형우 계양구청장5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서운일반산업단지 평면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서운산단이 결과적으로는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서운산단으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는 얼마나 되나.

"서운산단은 계양구의 성장 동력이다. 인천의 자치단체 중 우리 계양구는 재정 자립도가 18.5% 수준으로 매우 낮다. 구에서 재정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요인이 많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서운산단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운산단의 지역경제파급 효과는 2조1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어떤 기업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연간 2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서운산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계양구로 이사를 오고, 인근에서 먹고 쓰는 것까지 포함하면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효과도 생길 것이다."

-기존에 조성된 산업단지들이 주차장 부족 등의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서운산단이 명품 산단이 되기 위한 차별점이 있나.

"서운산단의 전체 공사비가 800억원 정도 되는데 품질을 높여 문제점을 최소화할 것이다.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기반시설을 최대한 수요자 중심으로 개발할 것이다. 서운산단이 명품 산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교통 체계 개선도 우선 돼야 할 것으로 본다. 산업단지가 인근의 교통망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개발하고, 녹지율도 18% 수준으로 타 산단에 비해 높은 편인 만큼 근로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다."

-끝으로 서운산단에 거는 기대는.

"서운산단은 계양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앞으로 계양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제는 제2, 3의 산단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자리와 세수 확대 없이는 도시의 확대가 어렵다고 본다. 제2, 3의 산단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서운산단에 최선을 다해 명품 산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1957년 인천 계양 출생
1976년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
1978년 동양공업 전문대학 건축과 졸업
1995년 인천광역시의회 제2대 시의원
1998년 인천광역시의회 제3대 시의원
2003년 인천광역시 지하철공사 비상임이사
2010년 제5대 계양구청장
2014년 제6대 계양구청장

대담/장철순 인천 편집제작국장·정리/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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