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 핫코너] 예비후보들 선거유세 '자리 잡기' 경쟁 치열

표심 공략 '명당' 선점하라

김주엽·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6-03-10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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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선 예비후보자들 현수막
건물마다 '대형 현수막' 4·13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표심 공략을 위한 명당 선점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2교 인근 상가건물에 각 예비후보의 얼굴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연수구을 주민 오가는 송도다리
새벽부터 '출근길 인사' 장사진
현수막 놓고 경찰출동 신경전도


4·13 총선을 앞두고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자리 잡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근길 인사' 자리를 먼저 잡기 위해 새벽 일찍 나오고, 대형 현수막 설치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7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 2교 앞 도로. 이 지역에 출마하는 A 예비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크게 적어놓은 대형 팻말을 목에 걸고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 도심 지역으로 향하는 운전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손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같은 시각 인근에 있는 송도 3교에는 같은 당의 다른 예비후보, 송도 1교에는 야권의 한 후보가 각각 자리를 잡고 출근길 인사를 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송도 다리가 후보들이 몰리는 '명당'이 된 이유는 송도 지역에 거주하는 '연수구을' 유권자들은 송도 1~3교 중 한 곳을 지나야 인천 도심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기준으로 '연수구을' 행정동 전체 유권자(9만6천725명) 중 절반이 넘는 5만2천110명(53%)이 송도 지역에 살고 있다.

이날 송도 2교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A 예비후보는 "송도 1~3교는 동막역이나 옥련동 등 다른 곳과는 달리 100% '연수구을' 유권자이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현수막을 둘러싼 갈등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역 앞에 선거사무소를 두고 있는 B 예비후보는 최근 건물의 한 관리단으로부터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건물 관리 업체는 B 예비후보가 무단 점유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며 퇴실,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B 예비후보 측은 "공식 관리단과 계약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다른 선거사무소 측은 "해당 건물이 법적 분쟁으로 계약이 복잡하지만 명당 자리다 보니 감수하고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 예비후보와 D 예비후보는 같은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현수막을 나란히 걸어, 신경전을 벌였다. C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홍보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곳에 D 예비후보가 입주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D 예비후보 측은 C 예비후보에게 현수막 철거를 요구,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유권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곳에 현수막을 걸기 위해서라면 법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엽·윤설아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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