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라 0413·인천 옹진군] 여객선 준공영제·백령 공항 숙원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6-03-1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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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모니플라워호 승선하는 백령도 주민들3
인천 옹진군 주민들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승선권을 구매하고 있다. /경인일보DB

7개면 모두 섬 구성 특수지역
非대중교통 여객선 요금 비싸
날씨변덕 극복대안 항공 추진
유사시 군사용으로 '일석이조'


인천 옹진군은 섬들로 구성된 특수지역이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해 7개 면 모두 섬 지역이다. 다리가 놓여진 영흥면을 제외하고는 주민들의 이동 수단은 여객선밖에 없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툭하면 결항하기 일쑤고, 여객선사들은 돈 되는 항로에만 배를 많이 투입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민들은 안정적인 섬 생활을 위해 '여객선 준공영제'를 원하고 있고,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옹진군은 중구, 동구, 강화군과 한 선거구로 묶여 있는데, 육지와 동떨어져 있어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이다.

■ 여객선 준공영제

= 여객선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대중교통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요금은 비싼 편이다. 인천항~백령도의 해상거리는 222㎞인데 요금은 편도 6만5천원이다. 비슷한 거리의 인천~김제 고속버스 요금은 절반도 안되는 1만5천원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매년 수백억원을 들여 시내버스의 적자 노선을 보전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반면 여객선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다. 이 때문에 선사들은 적자를 보는 항로에 배를 투입하길 꺼리고, 주민들을 위해 항로를 개설해도 경영 악화를 이유로 문을 닫곤 한다.

백령도 주민들은 아침에 출항하는 배가 없어 육지를 다녀오려면 최소 3일을 허비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여객선 준공영제라는 게 섬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항로 운영에 개입하고, 대신 여객 선사에게 적자를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국가가 직접 항로를 운영하는 공영제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예산 지원과 관련 법률 개정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 19대 국회 때 옹진군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 여객선 준공영제 관련 법률제정을 시도했다가 무산돼 주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이번 20대 국회만큼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야 한다는 열망이 높다.

■ 백령도 소형공항

= 섬 주민들은 날씨에 민감하다. 안개가 끼거나 풍랑이 심하면 배를 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옹진군은 날씨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백령도에 소형공항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는 이미 마련돼 있다.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를 활용하면 공항 건설은 어렵지 않다.

유사시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보가 중시되는 서해5도 지역에는 제격인 공항이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백령도 소형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공항 건설 추진 정책에 힘을 실어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현재 백령도, 연평도 일대에 지정된 비행금지구역 해제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공항이 건설되면 '주민 정주 여건 향상'과 '관광객 증가', '안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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