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 핫코너] 역대 의장 국회의원 당선자 제로 '징크스'

경기도의장 '잔혹사'

김선회 기자

발행일 2016-03-2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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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도전 홍영기, 우제창에 패
강득구·허재안 이번 공천서 고배
본선行 국민의당 김경호·유형욱
문희상·이현재 등 대진운 안좋아


'경기도의회 의장 자리는 총선의 무덤인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도의회 의장 출신 후보들은 유독 총선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30년 만에 부활 돼 민선으로 도의회가 구성된 이후 도의회 의장 출신 중에서 국회로 입성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홍영기 전 도의회 의장(6대 전반기)은 한나라당 후보로 용인갑 선거구에 나섰으나 당시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던 열린우리당 우제창 후보에게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4·13 총선에서 안양 만안구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예비후보는 3선의 도의회 의장(9대) 출신으로 자신의 주군이었던 이종걸 국회의원과의 한 판 승부를 기대했으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지난 10일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민주가 원내대표이자 4선의 이 의원을 만안구에 단수추천 해버렸기 때문이다.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까지 바꿔가며 성남 수정구에 출마했던 허재안 전 도의회 의장(8대) 역시 이번 총선에서 김무성 키즈로 불리는 변환봉 변호사가 단수추천을 받는 바람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성남시장에 출마했다가 이재명 현 성남시장이 단수추천 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아직 2명의 후보가 이번 총선에 살아남아 '도의회 의장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당선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20여 년간 문희상 국회의원과 정치 행보를 함께 했던 김경호 전 도의회 의장(8대)은 더민주에서 탈당해 국민의당 공천을 받았다. 자신의 텃밭인 의정부갑 선거구에 출마한 것이다. 더민주의 강력한 거목 문희상 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김 전 의장은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21일 더민주 비대위가 공천에서 배제된 문 의원을 당규까지 바꿔 가며 의정부갑에 재공천하면서 김 전 의장의 당선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유형욱 전 도의회의장(6대 후반기) 역시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 하남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이곳은 이현재·문학진 전현직 의원의 3번째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돼 유 전 의장의 관심도는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도의원 출신 중에서는 국회의원 당선자가 여럿 있지만, 유독 도의회 의장 출신 중에서는 국회의원 당선자가 없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참 특이한 징크스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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