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 소진광 새마을운동중앙회 신임회장

"새마을정신은 세계평화 씨앗, 인류번영 DNA"

김성주·김규식 기자

발행일 2016-03-30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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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광 새마을 운동중앙회 회장2
소진광 제23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 지구촌 곳곳 까지 평화의 씨앗을 뿌려 세계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대의 문제 해결… 공동체 회복 우선
대한민국 발전 50년 원동력 세계화 노력
선배 업적 기억하고 젊은 지도자 육성
중앙서 정책개발 지방조직 기능살릴것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은 세계 평화의 씨앗이 되고 지구촌의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평화의 횃불이 될 것입니다."

29일 취임식을 가진 소진광(61) 제23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안으로는 나라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지구촌 세계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보면 국무총리나 장관 등 공직자가 주로 맡아왔지만 23대 회장은 이례적으로 학자(현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전국 대의원들로부터 선출된 중앙회장직은 무보수 명예 봉사자리로 겸직이 가능하다.

소 신임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우수성을 확신하고 세계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새마을운동에 대한 그의 새로운 역할의 기대치가 높다.

-"이 시대에 유용한 새마을운동의 교훈과 실천논리를 펼치겠다."

소 회장은 지난 15년간 새마을운동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그는 새마을운동 경험이 다른 어떤 지역사회발전이론이나 사례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해온 학자다.

그는 "행정학을 전공한 학자로 주민자치와 지역발전, 거버넌스(協治),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공부하면서 새마을운동에 관심 갖게 됐다"며 "새마을운동이 단순한 과거의 경험이 아니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나라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처음 그가 새마을운동을 연구하자 학계에서는 특정 시대의 정치상황에 빠져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 회장은 "새마을운동을 정치적인 색깔로만 보려는 시각이 잘못됐다"고 반박하며 "새마을운동을 연구하다 보니 어떤 지역사회발전 이론과 사례보다 우수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우수한 실천 사례를 우리나라에 한정하지 않고 건강한 세계시민사회 구축에 활용해야 한다는 각오"라며 "새마을운동을 바로 세워 이 시대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야겠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새마을운동은 개인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 나라의 발전을 연결하는 DNA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경제공동체 형성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왔다는 것이 소 회장의 지론이다. 소 회장은 "1970년대에는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고 1980년대 이후에는 사회공동체의 성격을 추가해 나라발전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1세기에는 문화공동체와 환경공동체를 가꿔 우리나라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평화공동체의 토대를 만들어 정치와 이념으로 닫힌 세계를 여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새마을운동의 성격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를 막아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꿀 수 있으며 나아가 인류 평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정신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안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가 공동체 인식이 부족하고 나눔·봉사·배려의 실천덕목이 약화된 것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새마을운동은 없는 사람끼리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발휘하는 실천논리이자 약한 사람끼리 나눔·봉사·배려를 통해 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민주주의 덕목"이라며 "새마을운동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한다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새마을운동'을 강조했다. "새마을운동은 개인과 공동체의 존재가 어떠한 이유로도 거부당하지 않는 경제·사회·문화·환경적 기반을 구축한다"며 "가정새마을운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꾸고 지역사회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역발전과 나라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미 국제사회에서 새마을운동은 더불어 잘 사는 인류 평화공동체 건설의 실천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지구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마을운동이 지난 50년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 앞으로 500년의 새마을운동은 인류 공동번영의 동력이 될 것이다."

소 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새마을운동의 성공을 답습하기 위해 각국의 문의와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해외의 관심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하는 ODA(공적개발원조)사업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각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소 회장의 설명이다.

ODA는 '주는 자'와 '받는 자'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한 나라가 발전하는데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전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발전과정에 대한 논리를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가능하게 했던 요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새마을운동을 소개하는 것으로 다른 국가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소 회장은 "지구촌 새마을운동은 현지 주민들에 의해, 그들 스스로를 위해, 그들의 의사결정과 참여를 통해 접근되고 실천돼야 한다"며 "이 같은 새마을운동 접근방식이 세계평화의 씨앗이 되고 지구촌의 어두운 구석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 평화의 횃불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우리나라가 중심세력을 이루며 UN을 대체할 수 있는 세계기구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새마을운동이 직면한 문제점은 새마을운동이 가진 역량으로 돌파할 수 있다."

그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멀어진 것은 사실이다. 또 정치적이라는 편견을 깨고 재정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 대해 소 회장은 "왜 이 시대에 새마을운동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면 새마을운동의 활성화와 재정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공공부문의 역할을 정부가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보다 210만 새마을회원과 지도자가 기존의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직접 담당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적인 관리가 어려운 일을 찾아내 새마을운동이 챙기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재정 건전화와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나눔·봉사·배려라는 덕목을 갖춘 새마을지도자와 회원들이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실천하고 공익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경제·사회·문화·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젊고 유능한 국내외 새마을지도자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에 헌신한 선배 새마을지도자의 봉사를 헛되게 하지 않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등을 지켜가기 위해 나눔의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겠다"며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새마을운동을 생활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새마을운동 명예의 전당을 건립해 지역사회와 나라발전에 기여한 선배 회원, 지도자, 전문가의 업적이 기억되도록 해 새마을운동이 지속적인 추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은 가장 기초적인 생활터전인 마을 단위로 추진돼야 한다."

소 회장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가장 말초적인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며 "모세혈관이 건강하지 않으면 중앙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중앙조직은 새마을운동 본질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지방조직이 활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정비돼야 한다"며 "상향식 접근 논리를 갖고 주민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다시 강화된 주민역량으로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그는 새마을회원들에게 "회원 모두가 새마을운동 방식대로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증거이고 증인이며 실천가들인 만큼 새마을운동의 상징이고 미래사회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선배 세대에 감사하는 것처럼 다음 세대가 감사할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소진광 새마을 운동중앙회 회장

■소진광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1955년 충남 부여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및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현 가천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전 대외부총장
-한국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11대 회장-한국지역개발학회 14대 회장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 지구촌 새마을운동 성과관리위원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정부시책 합동평가단장, 행자부 중앙투자심사위원· 지방채발행심사위원, 건교부 신도시자문위원,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
-대통령 지방분권전문위원, 대통령 직속 중앙권한 지방이양추진위 실무위원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 청소년보호위원회 정책자문위원
-홍조근정훈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한국지방자치학회· 한국지역개발학회 학술상 수상
-학술논문 130여 편· 저술 20여 권 등 연구실적

대담/김규식 동북부권취재본부장(부국장), 정리/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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