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이것이 변수다] 경기·인천 '야권연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판세 바꾸는 '득실 계산'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6-04-0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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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52석 놓고 새누리 21·민주 29·통진당 2석 '야 59.6%'
20대, 73석중 66곳 '一與多野'… 4당 모두 후보출마 '11곳'
더민주, 국민의당 '불가'고수하자 정의당에 '러브콜 전략'


20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점화됐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의 선거가 시작되면서 결국 승패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여유 있는 여당,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지는 야권. 선거 승패는 '구도'라는 말이 있듯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설이 이번 총선에도 불문율이 되고 있다. 13일간의 선거운동은 결국 여야후보 구도가 어떻게 정리될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선거를 보면 경기도 총선 판은 야권연대의 위력이 드셌다. 오만한 여당이 출현하면 야권에 힘을 보내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집권 초기엔 여당에 힘을 몰아 주면서 균형과 견제 역할을 해왔다.

19대 총선을 보면 공식적으로 연대를 추진한 야권 단일화의 승리로 끝났다. 총 52석을 놓고 새누리당 21석, 민주통합당 29석, 통합진보당 2석 등으로 야권이 31석(59.6%)을 차지했다.

18대 총선은 야권 연대는 아니었지만 여야 정권교체 이후 이명박 정권에 힘이 실리면서 여당이 된 한나라당이 51석 중 32석을 차지했고,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17석을 확보했다. 17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을 받아 총 49석 중 한나라당 14석, 열린우리당 35석으로 균형과 견제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도 승부처는 73석이 몰린 경기·인천지역이다.

현재 경인지역에선 66곳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모두 후보를 낸 곳은 인천을 제외하더라도 11곳이다.

특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한 야권후보가 완주하면 여당후보가 유리하다. 반대로 야권연대가 이뤄지면 야당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미 인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역별 연대가 마무리된 데 이어 지난 30일 고양갑 후보 단일화를 놓고 더민주와 정의당이 협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연대의 핵인 국민의당의 입장은 다르다. 더민주에서 회유와 압박모드로 연대를 꾀하고 있으나 국민의당은 양당이 독점한 국회 권력을 3당으로 분권화하고 정치를 바꾸자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따라서 더민주는 국민의당의 '연대 불가론'이 워낙 완강한 만큼 일단 정의당과 연대를 추진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야 3당의 셈법이 확연하게 다른 상황에서 더민주는 단일화가 불발되면 최대 20석을 잃을 수 있다며 국민의당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연대가 성사되거나, 무산되더라도 실제 투표에서 '쏠림현상'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보수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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