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새누리 안양동안갑 권용준, "선거 브로커 수 차례 접근" 폭로

김종찬 기자

입력 2016-03-31 1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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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동안갑 선거구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선거브로커 등장에 따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속 총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권용준 국회의원 후보는 31일 안양시의회 시민토론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상대방 A후보의 비리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금품 1억원을 요구하는 선거브로커가 수 차례 접근해 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호주 시드니에 거주자가 지난 2월부터 총 9차례에 걸쳐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A 후보 비리 증거자료 제공 댓가로 1억원을 요구해 왔다"며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한 상대방 후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 자료로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21일까지 선거브로커가 보낸 이메일 사본 4통과 선거사무소 등으로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권 후보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 5선을 하고 계신 후보를 상대하기가 매우 힘들겠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안은 A 후보가 시드니 the star(구 star city) 카지노에서 한판에 수십, 수백만원짜리 바카라와 룰렛 게임을 한 A 후보자의 사진"이라면서 "이를 넘겨 받고 싶으면 직접 호주 시드니로 넘어와 확인한 뒤 호주달러로 12만~13만불(한화 약 1억원)을 주면 자료를 넘겨주겠다"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 A후보측도 즉각 논평을 내고 선거브로커가 제기한 비리 사항은 전혀 터무니 없는 사실이며 권 후보에 앞서 이 선거브로커에게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A후보는 "지난 10년전에도 이 선거브로커가 선거를 앞두고 협박 메일을 보내 온 적이 있으며, 올해 2월에도 '돈을 주지 않으면, 다른 후보에게 정보를 팔겠다'고 협박해 검찰에 즉각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A 후보는 "권 후보가 공명선거를 포기하고 흑색선전으로 나오는 것에 말려들지 않을 생각이며, 앞으로도 페어플레이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하지만 얼굴없는 선거브로커의 허위주장을 그대로 언론에 유포한 권 후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권 후보의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현재 선거브로커가 보낸 메일 IP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선거브로커의 연락을 받은 권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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