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에서는 현역의원들끼리의 맞대결을 펼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이는 19대 총선 당시 비례의원으로 당선된 의원과 현직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된 자리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의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이들은 모두 현역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어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 수원정
오차범위 선두 박광온 안심할수 없어
박원석에 연대 '러브콜' 단일화 변수
= 수원정(매탄·원천·영통·광교동 일원)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후보와 정의당 박원석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 수원정은 현재까지 새누리당 박수영 후보와 더민주 박광온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정의당 박원석 후보의 향후 행보에 따라 야권의 표심이 갈리는 만큼 주목하고 봐야 할 지역이다.
박광온 후보는 MBC 보도국장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김진표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영통구)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를 5천여 표 차이로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참여연대협동사무처장 출신인 정의당 박원석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6번으로 나서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2012년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진보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진보정의당은 2013년 당명이 '정의당'으로 바뀐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3월 14일자 1·3면 보도), 박광온 후보가 현재 이 지역 출마자 중 가장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오차 범위 안에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박광온 후보는 박원석 후보를 향해 계속해서 연대를 제안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박광온 후보는 지난 2일 박원석 후보 등 야당 후보들에게 연대를 위해 직접 만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박원석 후보는 최근 국회 필리버스터 당시 유권자들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킨 바 있고, 현역의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어 박광온 후보의 제안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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