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에서는 현역의원들끼리의 맞대결을 펼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이는 19대 총선 당시 비례의원으로 당선된 의원과 현직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된 자리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의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이들은 모두 현역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어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 성남 중원
야권 강세지역 노동운동가 출신 대결
4선 도전 신후보 여론조사 10%p 앞서
= 성남 중원은 진보권 세력의 중심 선거구로 두 노동운동가 출신의 현역의원이 격돌, 치열한 법적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새누리당 신상진(59) 후보의 4선 고지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재탈환을 위해 진보 진영의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사퇴했다.
신 후보는 17대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 연이어 18대까지 수성했다. 19대에서는 야권 연대로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에게 패했다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인해 치러진 지난해 4·29 재선거에서 탈환, 3선을 달성했다.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부터 성남과 인연을 맺고 공장 근로자로, 의사로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가 강점이다.
현재까지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52) 후보보다 지지도가 약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반면 은 후보는 노동사회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노동전문가로 19대 비례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핵심 간부 출신으로 쌍용차 해고자 복직, 태광 티브로드 등 파업 중재, SK하이닉스 산재 등 노동문제 해결로 능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테러방지법 국회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름이 알려져 인지도를 높였다. 진보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민주 경기도당이 신 후보가 의정성과를 부풀렸다며 선관위에 조사의뢰 하자,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흑색선전이라며 은 후보의 공보물에 대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 반격을 가한 상태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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