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복된 행복한 삶터·2] 복합지원공간 '따복품마루'

사회적 기업·주민 '향긋한 연대'… 희망 우려내는 열린 사랑방

이경진 기자

발행일 2016-04-05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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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사회적 경제기업 따복품마루9
경기도사회적경제기업 따복품마루 내부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48개업체 친환경먹거리등 314종 물품 진열
'사회적 경제' 가치 공유위해 늘어나는 발길
전통차 콘셉트 카페… 다과류 구성도 다양
신규 개발상품 직접소개 안테나숍 역할 눈길

작년 홍보·판로개척 '굿모닝카페' 개소
카페로만 인식… 문제점 개선 명칭변경
사회적기업가 양성 위한 업무공간 제공
프로그램 운영·관리 '효율적 민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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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의 상징은 '연대'와 '협력'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창출하고 복지와 인도적 가치를 공유한다. 지난 2월 경기도에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마을공동체의 거점이자,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개방·공유되는 장소가 마련됐다. 바로 경기비즈니스센터 1층에 위치한 '따복품마루'다.

따복품마루는 지난해 4월 개소한 경기 사회적 기업 복합지원공간이 시초다. 이후 경기도가 부족한 점 등을 개선해 민관 협업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 장소로 탈바꿈 시켰다.

이곳에서는 사회적 경제가 꿈틀거린다. 사회적 기업들이 만드는 제품들을 만나보고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또 민관협업 방식의 창업보육실 운영을 통해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도 육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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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복품마루란?

=남경필 지사는 취임 이후 사회적 경제 기업인들이 마음껏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내에는 현재 429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지만 제품홍보, 판로개척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 같은 사회적 경제 기업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 기업(조직)의 제품 홍보와 체험·전시 및 판매는 물론 창업보육·스마트워크 등 다양한 복합지원공간의 인프라 제공과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할 수 있는 '굿모닝카페'를 지난해 4월 개소했다.

하지만 정작 이 장소를 카페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명칭 변경이 화두가 됐고, 지난 2월 공간명칭을 따복품마루로 변경했다.

따복품마루는 따복(따뜻하고 복된) + 품(가슴으로 함께 나누는) + 마루(열린 소통공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 9시부터 8시까지 운영을 한다. 따복품마루는 사회적 경제·공동체 주민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따복공동체 활성화 거점을 조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즉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생산품을 전시·판매하고 카페를 통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공유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업무공간은 물론 사회적 경제 유관단체의 업무공간으로도 제공한다.

특히 운영방법에서도 도가 시설과 공간을 제공하고 민간기관과 단체가 사회적 기업가 육성프로그램을 운영 관리하는 민관협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 따복 공동지원센터와 서로 좋은 가게가 협업하고 '사람과 세상'이 지원한다. 이 때문에 경직되지 않고 시기에 맞춰 운영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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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복품마루를 가다

=4일 광교비즈니스센터(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층에 위치한 따복품마루. 따복품마루에 들어서는 순간 넓은공간(631㎡)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사회적 시장경제'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2월 문을 연 따복품마루에는 현재 사회적 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도내 48개 업체가 만든 물품 314종이 전시돼 판매 중이다.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가공품과 빵·초콜릿·고추장·된장은 물론, 세정제·파우치·에코팩· 앞치마 등 다양한 물품이 진열대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회적 경제 제품 전시판매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품목은 '사회적 시장경제'를 실천하자는 철학을 담았다.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싼 편도 아니고 오픈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매장에 들어선 소비자들은 어느 것 하나 대충대충 물건을 고르지 않았다. 세심하게 설명서를 읽고 이 제품의 원료를 확인했고, 유통경로 등도 꼼꼼히 살폈다.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면 매장 직원들에 직접 질문을 했다. 제품상담 능력을 보유한 매장직원은 유창하게 설명해줬다.

이 때문에 작은 매장이지만 소비자들의 평균 쇼핑시간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듯했다. 매장직원들은 진열제품의 주기적인 업데이트와 재배치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신규개발상품 생산자가 직접 자사제품을 홍보함과 동시에 소비자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안테나숍' 역할도 하고 있어 판매자에게 주는 의미도 크다.

김효진(42·주부) 씨는 "아이들과 우리 가족의 좋은 먹거리를 위해 항상 신경 쓰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 등에서 판매하는 물품이 여기 많이 있어 찾아왔다"며 "커피는 물론 전통차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자주 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도 일반 카페와는 다르다. 커피전문점 콘셉트가 아닌 전통차 메뉴 위주의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카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 영역의 다과류를 다수로 구성·진열해 현장에서 음용 후 제품구매단계까지 이어가는 방식을 도입했다.

광교비즈니스센터 내 입주기업 근로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단체 모임시 외식사업단과 출장뷔페와 연계돼 활용할 수 있도록 대관 예약서비스를 운영한다.

사회적 경제 제품 전시판매장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전체매장 중(204㎡) 가량을 차지하는 복합지원공간이다. 도내 사회적 기업들이 인큐베이팅되는 장소다. 전시판매공간 중 스마트워크 공간 등 비효율적인 일부 시설을 창업보육시설로 리모델링 했다.

현재 이곳 일부와 중소기업지원센터 7층 R&DB센터에 15개 창업팀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기업들은 마을과 사회적 경제 컨소시엄인 '사람과 세상'이 운영하고 있다. 도가 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민간 기관과 단체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관리하는 민관 협업방식을 도입했다.

경기도 지역사회 혁신형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목표로 창업의 활동성을 키우는 것이다. 매장이 열리지 않을 때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회적 경제 제품 판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지식''자본''가치'가 모두 유통되는 장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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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복품마루의 미래는?

=경기도가 설립하고 (사)마을과사회적경제가 수탁운영하는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는 앞으로 사회적 경제 창업컨설팅, 베이비 부머 세대의 사회적경제기업 창업교육, 예비 사회적 기업 창업자들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류인권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은 "사회적 경제 전시 판매장은 사회적 기업이 우대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민간전문가와 사회적 기업이 도정 전반에 걸쳐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고 그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도가 지원해 사회적 시장경제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고 싶다"고 밝혔다.

권운혁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도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익창출, 판로확대 등을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따복품마루 개소를 필두로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든든한 비즈니스 동반자이자 조력자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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