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이것이 변수다] 일여다야(一與多野) 전문가 분석

골든타임 놓친 '단일화'… 수도권 판세 큰 변수

황성규·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6-04-06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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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야권분열로 과반의석 충분"
"더민주, 김·문 시너지효과 전략"
"국민의당, 새누리 이탈표 모아야"


4·13총선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야권연대가 사실상 성과 없이 막을 내리면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현실화됐다. 일각에서 막판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데다 논의도 미미한 수준이라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일여다야 구도는 과거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존재했던 16대 총선까지는 흔한 양상이었지만, 이후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이 힘을 합치는 사례가 공공연히 이뤄져 왔다.

이번 선거에서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 일여다야 구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야권분열로 여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며, 특히 수도권 선거 판세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은 "공천 파동이 있었음에도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때문에 이익을 충분히 얻을 것"이라며 "유권자 반발을 고려해도 여당은 과반 의석수는 충분히 가져갈 수 있고, 이는 야권 분열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변수가 없을 만큼 안정적인 구도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집토끼만 잘 단속하면 충분히 어부지리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여다야 구도로 위기에 처한 야당에 대해서는 "이렇게 된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수도권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국민의당은 안철수 세일즈를 끝까지 밀고 가면서 낙수효과를 통한 반사이익을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지금의 구도로는 야당은 특히 수도권에서 단순히 불리한 정도가 아니라 참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새누리당의 표 이탈은 있겠지만, 야당 분열에 비하면 그 효과는 실로 적을 것"이라며 "수도권처럼 접전지가 상당수 분포한 곳에서는 지금의 구도라면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 "더민주는 '3번은 곧 사표'라는 '사표방지론'을 통해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낮추고 여당과 1대 1로 각을 세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고,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이탈표를 끌어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그간의 고착화된 양당 체제를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제3의 건전한 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허용해 다당제 국회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인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송수은·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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