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선거구:무주공산 선거구]분당 갑

'주인의 빈자리' 깃발 누가 꽂나

김성주·김규식 기자

발행일 2016-04-07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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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無主空山)' 글자 그대로 주인 없이 비어 있는 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무주공산은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을 말한다.

기존의 현역의원이 당내 경선이나 전략공천 등으로 탈락되기도 하고, 선거구가 분구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는 지역이 생겨난 것이다.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무주공산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분당 갑

이종훈 의원 컷오프 권혁세 출전
더민주 김병관 지지도 상승 접전
국민의당 염오봉 2040세대 '호응'


분당갑은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컷오프되고 진박 성골계(진짜 친박계열 대구·경북 출신)의 지지를 얻은 권혁세(59)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서 주인 없는 선거구가 됐다. 이 의원은 유 의원과는 서울대 경제학과·KDI 연구원 선후배사이로 공천경쟁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당의 결정에 승복했다.

보수 여권의 텃밭인 이 지역은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여권 지지도가 높은 수내 1·2동이 분당을로 편입되고 판교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야권도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새누리당 권 후보는 금융권의 검찰총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장 출신으로 '판교에 금융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캠프 개소식에 진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 등이 대거 참석,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43) 후보의 지지도가 권 후보와 오차범위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나 김 후보 측은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민주에선 국민의당 염오봉(52) 후보가 막판에 사퇴할 경우 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민주 인재영입 2호인 김 후보는 벤처기업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자수성가한 '흙수저'란 점에서 20~40대 유권자의 기대치가 높다.

반면 시민운동가 출신의 염 후보는 현재까지 야권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아가고 있어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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