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선수 술판·도박판 된 얼음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숙소이탈해 단체 음주
국대급 쇼트트랙 선수 5명 '스포츠 승패도박' 입건 '물의'

김연태·이종우 기자

발행일 2016-04-08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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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쇼트트랙 10대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데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 10대 남녀선수들이 숙소를 이탈해 단체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국가대표 김모(18)군 등 쇼트트랙 선수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관련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1인당 200만~300만원을 걸고 승패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군 등 3명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2016~201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새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 10대 남녀 선수들이 남양주시에 위치한 숙소를 무단이탈 한 뒤 단체로 술을 마시다 남양주경찰서 별내파출소 경찰관들에 적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조사를 받고 훈방조치됐다.

당시 선수들은 10일간 진행된 합숙훈련의 마지막 날이었으며 대학생 선배가 후배들을 이끌고 남양주의 숙소를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선수관리에 허점까지 여실히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빙상연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맹은 또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고 대표훈련 등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의정부/이종우·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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