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구 '쭈꾸미 손큰'

'불맛' 입혀 '탱글한 쭈꾸미'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6-04-0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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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볶은 재료 감칠맛
부드럽게 쪄낸 보쌈 일품
저렴한가격 손님들 '엄지'


'불맛'의 시대다. 공중파 TV의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 방송)으로 중식의 인기가 높아지더니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까지 출시되고 있다.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에 불꽃을 피워 고온에서 채소를 볶으면 불의 향이 식재료에 그대로 스며들어 감칠맛을 더해준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 있는 쭈꾸미요리전문점 '쭈꾸미 손큰'은 불맛 쭈꾸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한 뒤 숙성해놓은 주꾸미를 주문과 동시에 '불맛 전문가'가 재빨리 구워낸다. 강한 불맛이 고스란히 배어든 쭈꾸미는 쫄깃한 고유의 식감도 살아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쭈꾸미 비빔밥. 주인장이 직접 공수한 신선한 고사리, 콩나물, 무채 등과 쭈꾸미 볶음을 흰밥에 비벼서 먹는다. 나물의 아삭한 식감과 불향이 녹아든 탱글탱글한 쭈꾸미가 조화를 이룬다.

구운 양념 쭈꾸미를 돌판에 올려주는 '쭈꾸미 돌판', 쭈꾸미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낸 '쭈·삼 돌판세트'는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철판과 달리 돌판은 은근히 열을 받고, 장시간 열을 보존할 수 있어 1~2시간 술잔을 기울이면서 먹을 수 있다.

쭈꾸미구이와 수육 등을 함께 내놓는 세트 메뉴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쭈꾸미 굴 보쌈 세트', '쭈꾸미 보쌈 세트', '굴 보쌈 세트', '보쌈 세트' 등이 있다.

수육 돼지고기는 독일산 냉동육을 쓰는데, 이 집만의 노하우로 부드럽게 쪄낸다. 보쌈을 주문하면 주인장이 직접 담근 백김치, 절임 김치, 겨자채, 명보채 등을 수육과 함께 내놓는다. 주인장 백응모(51)씨는 농산물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채소로 김치 등을 담근다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도 이 집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쭈꾸미 돌판의 경우 1인분(1만2천원)을 시키면 250g을 주는데, 다른 가게보다 양이 많은 편이다. 쭈꾸미구이와 보쌈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도 중(中)이 3만2천원, 대(大)가 3만9천원이다.

'쭈꾸미 손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은 쉰다. 위치 : 인천시 남구 숭의동 160-42. 예약문의 : (032)882-8352.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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