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인천 연수구을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 경선 여론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이에 불복했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첫 단일화 후보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단일화 무효 선언에 따라 오히려 야권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와 한 후보는 5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기로 합의해 6일 정당명을 뺀 채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가 합의 규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히고 단일화 무효를 선언했다.
한 후보는 "윤 후보가 지난 5일 경선 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명백한 규칙 위반"이라며 "이 때문에 여론조사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원칙이 투명하게 지켜지지 않는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며 "윤 후보 측의 일방적인 발표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한 후보 측의 단일화 합의 파기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합의문에는 양측 후보가 어떤 경우에도 경선결과를 받아들이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 패하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당은 "한 후보의 경선결과 불복종 발표는 국민의 야권후보 단일화 열망을 짓밟는 행위"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야권 단일후보는 윤 후보로 명확히 결정됐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도 두 후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유광래(29)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싹 사라졌다"며 "두 후보는 국민이 아닌 본인들의 당선을 위해서만 일하는 사람들 같다. 차라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첫 단일화 후보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단일화 무효 선언에 따라 오히려 야권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와 한 후보는 5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기로 합의해 6일 정당명을 뺀 채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가 합의 규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히고 단일화 무효를 선언했다.
한 후보는 "윤 후보가 지난 5일 경선 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명백한 규칙 위반"이라며 "이 때문에 여론조사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원칙이 투명하게 지켜지지 않는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며 "윤 후보 측의 일방적인 발표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한 후보 측의 단일화 합의 파기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합의문에는 양측 후보가 어떤 경우에도 경선결과를 받아들이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 패하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당은 "한 후보의 경선결과 불복종 발표는 국민의 야권후보 단일화 열망을 짓밟는 행위"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야권 단일후보는 윤 후보로 명확히 결정됐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도 두 후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유광래(29)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싹 사라졌다"며 "두 후보는 국민이 아닌 본인들의 당선을 위해서만 일하는 사람들 같다. 차라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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