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4·13총선 열전현장 후보24시] 연수구 갑

무주공산 '3자 구도' 각축, 예측불허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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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지역은 새누리당 황우여 국회의원이 내리 4선을 지낸 곳이다. 1995년 남구에서 선거구가 분리된 이후 단 한 번도 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어 '여권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선거구 조정으로 연수구가 갑과 을로 분리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연수구갑'은 황 의원이 선거 출마 지역을 '서구을'로 옮기면서 여야 '정치 신인'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모두 '경제 전문가'를 앞세워 연수구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에서는 4~6대 연수구의원을 지낸 진의범 후보가 '지역 정치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인일보는 지난 6일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정승연, 박찬대, 진의범 후보의 선거운동을 동행 취재했다.

인천 후보자 24시 연수 갑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가 지난 6일 오전 먼우금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민생현장 방문 "서민경제 살릴것"

새누리 정승연, 근로자·상인에 일일이 악수 한 표 호소


새누리 정승연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연수 시영아파트 정문에서 통근버스에 오르는 한국GM 근로자들을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이른 새벽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손을 잡으며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전 7시 그는 인천 우체국, 먼우금사거리로 옮겨 출근길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다음으로 정 후보는 연수구 동춘3동의 한 아파트 상가를 찾았다. 이곳에서 상인들은 정 후보에게 "손님들이 1천원짜리 한 장 쓰는 것도 아까워할 만큼 상황이 나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정 후보는 "시장이나 상가를 갈 때마다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경제 전문가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경제를 되살려 서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학동, 연수3동을 돌며 수인선 덮개 공사 실시, 송도 석산-송도 유원지-대우자판 부지를 활용한 문화관광테마파크 건설 등을 공약했다.

오후 5시에는 먼우금사거리 앞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 유세에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실물 경제 전문가인 정 후보만이 연수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차를 타고 옥련2동, 동춘3동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한 뒤 오후 10시께 하루 일정을 마쳤다.

인천 후보자 24시 연수 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인하대 후문에서 열린 합동유세에 참여, 운동원들과 율동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인하대 합동유세 "참여해야 변화"

더민주 박찬대, 동문 후보들과 대학생 투표 독려 '온힘'


더민주 박찬대 후보는 오전 5시 교회 새벽 예배와 성당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옥련2동을 찾아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연수구 최초의 야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선거운동원들과 식사를 마친 박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찾은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낮 12시 박 후보는 허종식 후보(남구갑), 정의당 김성진 후보(남구을) 등 인하대학교 동문 후보들과 함께 인하대 후문에서 합동 유세를 벌였다.

그는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 인천을 짊어지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우리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후 2시께 '연수 맛 고을 길' 상가 번영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30년 동안 회계사로 활동한 저야말로 민생과 관련된 경제의 전문가"라며 "어려운 서민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했다.

오후 3시 사무실을 찾은 충청남도 향우회, 어린이집 연합회와 만난 박 후보는 청학동 주민센터와 '연수 맛 고을 길'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인 뒤, 오후 10시 20분께 일과를 마쳤다.

인천 후보자 24시 연수 갑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연수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뚜벅이 선거운동 "혈세낭비 안돼"

국민의당 진의범 '최소비용 완주' 2002년부터 철칙 고수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는 오전 6시 원인재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등산화를 신고, 등에는 가방을 메고 선거운동을 했다.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선거 유세차 없이 도보로 이동하며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02년 그가 처음으로 구의원 후보에 나설 때부터 지키고 있는 철칙이라고 한다.

진 후보는 "많은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면서 너무 과도한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400㎞를 걸으며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목표를 세운 진 후보는 이날도 연수구갑 지역 곳곳을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차를 타고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 주민들의 불편한 점들이 걸으면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선학역을 찾은 그는 유권자들에게 "주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연수 맛 고을 길'을 돌며 음식점을 찾은 유권자들과 만난 뒤, 오후 11시께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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