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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외식산업은 관광의 최대 자원이다

강신원보건복지국장 (1)
강신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최근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천여 명이 인센티브(포상) 단체 관광으로 인천을 찾았다. 이들은 4천500명의 월미도 치맥파티, 인산인해를 이룬 전통시장 방문 등 유례없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했다.

단일 단체 방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에 스며드는 아쉬움은 무엇일까? 아오란그룹 단체 관광은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큰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 대규모 관광객을 충당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 관광의 현주소가 드러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좀 더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외래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쇼핑'이 꼽히고, '식도락 관광'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정보통신기술(IT)의 발달로,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은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138개 외식업체가 44개국에서 4천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로 진출하는 외식산업은 이미 국경이 없어진 지 오래됐다.



외식산업은 무한한 잠재 소비자를 전 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상품이다. 관광 활동의 직접적인 동기가 될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음식관광을 위한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나 전략적 접근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오란그룹 관광객 6천여 명 대부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치맥(치킨과 맥주)파티'를 제안했듯, 우리나라 드라마와 케이팝(K-POP) 등 콘텐츠 파급력은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우리나라 전통음식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인천은 강화도,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등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섬에서 생산하는 풍부한 농·수산물을 이용해 그 섬에 가면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을 개발하고, '인천'하면 떠오르는 상징성을 음식에 입혀야 한다.

인천만의 독특한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재료가 내는 조화로운 한식의 맛을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아오란그룹 관광객들은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오기로 했다. 또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할 것이다. 인천이 관광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선 음식관광 소비 트렌드에 대한 기초조사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한식의 전통적 특성에 변화된 시대 환경과 문화여건을 가미한 새로운 맛을 창출하고 전 세계 누구나 좋아할 수 있고 잊기 힘든 인천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그들이 머물고 싶어 할만한 규모의 음식 풍물거리를 만드는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

/강신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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