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스토리가 있는 격전지] 초접전지역 마지막 점검

박빙 승부, 개표 끝까지 웃을 수 없다

총선특별취재반 기자

발행일 2016-04-1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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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이제 딱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과 당내 경선, 예비후보 활동, 그전에 지역구 활동까지 포함하면 각 후보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의 시험 준비를 하고 이제 성적표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 하루 전날까지도 엎치락뒤치락하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구가 있다.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경쟁이 치열한 초접전지 10곳을 점검해 본다.

① 수원갑 / 박종희 vs 이찬열 '복수혈전'

박종희(55) 새누리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찬열(56) 후보의 복수혈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박 후보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찬열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이 후보는 무주공산이 된 장안구에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이긴 뒤 국회 등원에 성공한다. 두 사람은 이번에 한 치의 양보 없는 재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앙갚음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지역이며, 최근의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매번 오차범위 내에서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최근엔 이 후보를 비방하는 전단지 수 천장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인데, 남은 시간 동안 쟁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

② 수원을 / 김상민·백혜련 "내가 우세"

새누리당 김상민(42) 후보와 더민주 백혜련(49)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비례의원으로 수원갑 지역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으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지역을 옮겨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유명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김경란씨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원지검 검사 출신인 백 후보는 검사직을 사직한 뒤 지난 제19대 총선에서 자신이 학생 운동을 했던 안산 단원구에 공천됐으나 경선에서 밀려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고,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수원을에 공천됐으나 낙선해 이번 선거가 3번째 도전이 됐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현 지역구 주민들과 상당한 기간 접촉한 것이 강점이다. 두 후보 모두 자체여론조사에서 자신들이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③ 수원무 / 최대 격전지 전국서도 화제

수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뜨거운 격전지다.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정미경(50) 후보와 경제부총리와 국회의원 3선을 지낸 김진표(68) 후보간의 대격돌이 펼쳐지고 있다.

두 사람은 군공항 이전 등 수원에서 벌어진 주요 사업들이 서로 자신의 업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 후보 측은 조병돈 이천시장이 김 후보와 함께 등산객들에게 쌀을 나눠준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선거법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군공항 이전 역시 관련 법안 발의자인 김 후보의 공적이 맞다고 대응했다. 여론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 범위에서 접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④ 성남 분당갑 / 굳히기냐 뒤집기냐 '안갯속'

성남 분당갑은 금융감독원장 출신인 새누리당 권혁세(59) 후보와 IT기업인 웹젠의 이사회 의장 더민주 김병관(43)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원래 보수 여권의 텃밭인 이 지역은 선거구 조정으로 여권 지지도가 높은 수내 1·2동이 분당을로 편입되고 판교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야권도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권 후보는 '판교에 금융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고, 김 후보는 권 후보 측의 공약에 허점이 많음을 집중 공략했다. 최근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도가 권 후보와 오차범위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방이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⑤ 성남 분당을 / 무소속 여권표 잠식하려나

성남 분당을은 현역인 새누리당 전하진(57) 후보와 제2의 손학규를 자처한 더민주 김병욱(50) 후보, 그리고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대통령실장 출신 임태희(59) 후보까지 가세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곳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지만 이번엔 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권 표를 어느 정도 잠식할 지가 제일 큰 변수다.

전 후보는 ICT(정보기술)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고, 김 후보는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후보는 문화·예술·스포츠·레저·관광을 위한 복합 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⑥ 부천 원미을 / 전·현직 양보없는 진검승부

부천지역은 서울 서부권과 인천의 중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성격상 서울과 인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원미을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상동·중동 신도시를 끼고 있으며 역대 선거에서 야당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사철(63) 후보와 4선 고지를 넘보는 더민주 설훈(62)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천이 고향이고 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 후보는 원미을 지역구에서만 이번까지 5차례 총선에 출마해 다른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설 후보는 19대 총선 때 부천 원미을로 옮겨 3선 의원에 당선됐다. 전·현직 대결이 성사된 원미을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⑦ 안산 상록을 / 중앙정치 축소판 경쟁치열

안산 상록을은 새누리당 홍장표(56) 후보, 더민주 김철민(59) 후보, 국민의당 김영환(60) 후보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전형적인 중앙정치의 축소판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더민주 김 후보는 전 안산시장이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당 김 후보는 4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국민의당 창당멤버임을 강조하며 제3정당으로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상록을은 홍 후보가 당선됐던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지난 15대 총선부터 직전인 19대 총선까지 야권 후보가 꾸준히 당선됐던 곳이어서 표심이 어떻게 작동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⑧ 고양을 / 김태원 초반리드 정재호 뒷심

고양을은 재선인 새누리당 김태원(65) 후보와 더민주 정재호(50) 후보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고양을의 전신인 덕양구을 선거구에서 18~19대 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선대본부장 경력 등을 내세우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그는 국정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구 현안에 대한 해결과 정책수립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김 후보의 낙승이 점쳐졌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정 후보가 참신함을 바탕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튈지 미지수다.

⑨ 군포갑 / 현역없는 무주공산 예측불허

군포갑 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전통적으로 야권성향을 보여온 군포 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은 김윤주 군포시장이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적지 않은 변수가 됐다.

변호사이자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심규철(58) 후보는 "이젠 힘 있고 일하는 여당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세종대 교수와 기획재정부 출신인 더민주 김정우(47) 후보는 '인재영입에 의한 참신성과 국가재정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중앙당 지원유세 속에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군포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정도로 양당 모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에 속한다.

⑩ 광주을 / 보수성향속 토박이우대 여론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노철래(66) 후보와 전 도의원 출신인 더민주 임종성(50) 후보가 격돌한다. 광주을 선거구는 도시와 농촌이 복합적으로 자리한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상 보수성향이 강세를 보이지만, 성남 분당과 가까워 외지 유입 인구가 늘고 있는 오포읍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역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들어 '그래도 지역 인물을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토박이 우대 여론이 고개를 들며 각종 변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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