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리즘] '사운드 바운드 in 부평 애스컴' 축제 내달 7일 열려

미군부대·기지촌 주변 클럽·음악
근현대 굴곡진 역사 '부평 이야기'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6-04-15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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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밤새도록 밴드음악 넘쳐흘러
1950~70년대 '신촌'이라 불려
갤러리카페 '61파크 에비뉴'
인디계 맹활약 5팀 공연 펼쳐
나도원의 음악 토크 콘서트도


'사운드 바운드 in 부평 애스컴' 축제가 다음 달 7일 인천 부평에서 펼쳐진다. 지난 3월의 무대가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였는데, 이번 사운드 바운드는 미군 부대와 기지촌 주변 클럽과 음악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 부평에서 열린다.

사운드 바운드는 지난 2013년 5월 처음 시작됐다. 경인전철 동인천역 인근 중고 오디오 상가 주변과 신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개항장 일대의 LP카페, 라이브 클럽 등 여러 다양한 문화 공간에서 펼쳐졌다. 뮤지션이 주인공이 되는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음악과 인천 개항장 일대의 독특한 공간, 그 공간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결합하는 축제로 만들었다.

그동안 사운드 바운드가 인천의 개항장과 그 주변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근현대 굴곡진 역사를 간직한 부평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인천 부평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전쟁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군수 공장인 '육군 조병창'이 들어섰다. 해방 이후에는 인천으로 들어온 미군이 이 조병창을 접수하며 미군 부대가 이어 주둔했다.

특히 미군기지 주변으로 생겨난 기지촌 마을을 사람들은 '신촌'(지금의 부평3동 일대)이라고 불렀다. 미군을 상대하는 클럽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1950~70년대까지 번성했다. 부평의 '신촌'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지명이다.

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클럽에서는 밤새도록 미국에서 들어온 밴드 음악들이 흘러넘쳤다. 이 때문에 신촌은 미국에서 유행하던 최신 음악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었고, 이 음악들을 받아들이고 연주한 연주자들의 집합소였다.

이 클럽들은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 흔적들은 지금도 주변 골목 곳곳에 남아 있다. 이번 사운드 바운드는 그 골목 안 이야기에 주목해 부평 신촌지역의 음악과 그곳의 역사를 다음 달 7일 하루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부평의 갤러리 카페 '61파크 에비뉴'에서는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탁 피디의 여행수다'와 결합해 '방랑음악회'라는 정기 음악회를 연다.

탁피디의 진행하에 '씨 없는 수박 김대중'과 '만쥬한봉지', '몽키즈', '이지에프엠', '오리엔탈쇼커스' 등 우리나라 인디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5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예전에 미군 클럽으로 사용된 건물에 있는 '장순일 음악 연구소'에서는 음악 평론가 나도원이 들려 주는 '인천 음악 이야기' 란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다양한 온라인 매체에서 비평·기획·편집을 맡아온 나도원이 알고 있는 인천과 부평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신촌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인근에 마련된다.

90년대 초중반 부평 지역에서 열린 '지음 음악 감상회'를 부활해 음악 애호가들이 저마다의 음악을 소개하고 즐기는 시간이 인근의 '창아트 공방'에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루비살롱레코드가 주최하고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2만5천원. 예매:인터파크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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