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인천서 전멸…새누리당에 어부지리만

후보 12명 전패…현역의원 3명→0명

연합뉴스

입력 2016-04-14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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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수도권 공략 거점으로 삼은 인천에서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문병호 의원은 부평갑에서 초접전 끝에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0.02%) 차로 패배, 3선 달성에 실패했다.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인 최원식 의원도 계양을에서 20년 친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져 재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을 포함, 인천 13개 선거구 중 12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은 전패했다.

선거 전만 해도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인 인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더민주와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19대 현역 의원 수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3명씩 같아 팽팽한 힘의 균형이 긴장감을 더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인천에서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지지세를 키운 반면, 국민의당 후보들은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공천된 탓에 '녹색 돌풍'을 확산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인천에서 오히려 야권 지지표를 잠식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준 셈이 됐다.

새누리당은 남갑·연수을·부평갑·서갑 등 인천 4개 선거구에서 이겼는데 4곳 모두 산술적으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단일후보를 냈다면 새누리당 후보가 이기기 어려웠다.

특히 연수을에 출마한 한광원 후보는 더민주 윤종기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놓고도 경선에서 패하자 결과에 불복하고 출마를 강행,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의 당선을 도운 결과를 낳았다.

민 후보의 득표율은 44.35%였고, 윤 후보는 37.05%, 한 후보는 18.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구을의 안귀옥 후보도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이 터지자 다시 선거전에 합류, 야권 지지세를 갈라놓았다.

현역의원이 3명이나 포진했던 인천은 국민의당의 수도권 전략거점의 역할을 해 왔지만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해 향후 지지세 결집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