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거구 옮긴 후보(여·야 6명) 다 떨어졌다

더민주 7·새누리 4·무소속 2석 '20대 총선' 분석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6-04-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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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문대성 등 '낙마' 탈당 안상수·윤상현 '당선'
여당 '공천실패' 패인… 야당 유리 선거구 조정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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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인천 1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7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4석에 그쳤으며,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2명이 당선됐다.

1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총선 인천 13개 선거구 개표결과에 따르면 더민주는 연수구갑, 남동구갑, 남동구을, 부평구을, 계양구갑, 계양구을, 서구을 등 7곳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도 남구갑, 연수구을, 부평구갑, 서구갑 등 4곳을 얻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온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과 윤상현(남구을) 의원은 당선에 성공했다. 이 중 연수구갑과 부평구갑은 이날 새벽까지도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표 참조

더민주의 승리 원인으로는 '선거구 조정'과 '새누리당 공천 실패'가 꼽힌다. 연수구가 갑과 을로 쪼개지면서 '연수구갑'은 야당에 유리한 지역이 됐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옛 '서구강화군을'에서 보수 성향의 강화군이 빠진 '서구을' 역시 야당 강세 지역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이들 선거구에서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이와 연결된 새누리당의 공천실패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받지 못했지만,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새누리당은 연수구에서 4선(비례포함 5선)을 한 황우여 의원을 '서구을'로 전략 공천했는데, '연수구갑'과 '서구을' 2곳을 모두 잃는 결과가 나왔다.

여권의 한 인사는 "현역에게 모두 공천을 줬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황우여 전략공천, 안상수·윤상현 당선 등) 공천과 선거 결과를 놓고 봐도 '공천개혁'은 없었다"고 했다. 계파 간 공천 내전(內戰)으로 '집토끼'(지지층)만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

새누리당이 일여다야의 유리한 구도 속에서 고전한 건 맞지만, 참패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안상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할 경우, 13석 중 6석은 확보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의원 등 출마선거구가 바뀐 후보들이 모두 낙선한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황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인천 남동갑), 김정심(계양갑→남을), 국민의당 한광원(중동옹진→연수을), 유길종(부평을→서갑), 정의당 김성진(계양갑→남을) 후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더민주 인천시당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2명의 후보를 냈으나, 모두 낙선했다. 국민의당도 문병호 의원과 최원식 의원의 낙선으로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더민주는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은 11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더민주에 내주는 꼴이 됐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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